보코보코린! (시루카 바카우동)

얄팍한 현실의, 얄팍한 단면도

뉴스 사이트 네토라바 엔터에 쿠지락스와 시루카 바카우동의 대담 기사가 공개되어 있다. 2010년대에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에로망가 작가로서는 확실히 이 두 사람이 거두일 것이다. "떠들썩하게 했다"라는 서술을 좀 더 구체화하면 다음과 같다. ① 야한가 아닌가와는 별개의 축에서 ② '위험한' 만화로 화제가 되었고 ③ '비평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세 번째에 대해선, 아즈마 히로키가 쿠지락스를 언급한 것이 알려져 있고, 페미니즘을 배경으로 한 작가 시바타 에리가 바카우동에 대해 몇 번이고 호의적인 트윗을 쓴 적이 있다. 바카우동의 유일한 성인용 단행본이 본 작품이다.

다뤄지고 있는 건 JK비즈니스, 지적장애인의 범죄 등과 같은 주제다. 요약하면 아침 정보 프로그램 같은 만화다. 즉, 소재에 있어서 평범한 세계와 다른 무서운 세계를 선택했기 때문에 센세이셔널하고, 내적으로는 평범한 우리들의 스테레오타입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기 때문에 리얼한 것이다. 예컨대 바카우동이 전술한 대담에서 실화를 만화화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의미이다. 그녀를 '휴대폰 소설ケータイ小説'과 동일한 계보에 위치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휴대폰 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건 이거대로 아침 정보 프로그램식의 발언이긴 하다). 시대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노골적으로 다루는 센세이셔널리즘은, 오카자키 쿄코와 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서술로 알 수 있겠지만, 나는 본작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얄팍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얄팍하기 때문에 깃들 수 있는 리얼리즘도 있다. 본작에서는 피해/가해 관계가 여러 단계 겹쳐져 그려진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이 소녀를 범한다. 남편을 ATM으로 생각하는 불륜녀의 딸이 범해진다. 피해자에 대한 동정도, 가해자에 대한 몰입도, 동등하게 상대화된다. 그렇다면 오히려 스테레오타입을 초월하는 다면적인 캐릭터를 그려 독자의 감정이입을 유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공감할 만한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만약 이 만화가 얄팍하다면 그건 현실이 얄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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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바카우동x쿠지락스 합동 대담 - 201302~201909 만화 갤러리

인터뷰 원문 읽기 (클릭) 너에게 사랑받아 아팠다 1~10화 읽기 (클릭) 「현실이 더 비참해」“위험한 만화”로 취급당하는 “시루카 바카우동×쿠지락스”의 뜨거운 대담. 정신적 잔학성을 중시한듯한 작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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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우동 쿠지락스 대담 (6년 전에 내가 번역)

2000년대 일본 휴대폰 소설

오카자키 쿄코 - 리버스 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