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흉악범 공개수배 전단지’에 대한 나의 생각.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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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흉악범 공개수배 전단지’에 대한 나의 생각.txt앱에서 작성

진극한알록달록

2024.11.09 10:10:59

조회 70 추천 0 댓글 2

0f98897fc4806bf123eef5e5429c70687d1ff472be291ca5422ed5028ffd7bae3c0d767ac95d6c7d0b7681e9b3822c65865039

나는 항상 곳곳에 붙어 있는 ’국민‘들의 신고, 제보로 흉악범을 검거하는 시스템인, ‘흉악범 공개수배지’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이건 ’경찰이 해야 할 일‘인데. 왜 일반 시민에게 이러한 엄청난 책임을 권유하냐고‘

시민이 설령 저런걸 보고 흉악범을 찾아서 경찰에게 제보해 검거시켰다 해. 물론 표면상으로는 제보의 비밀이 지켜진다고 해도. 이건 ’알수가 없으며‘ 또한, 제보의 비밀을 경찰이 지킨다 해도. 흉악범도 생각을 할거야. ‘왜 내가 잡히게 되었지? 커피집에서 나를 유심히 보는 그 녀석이었던가? 그녀석있군.. 반드시 복수해 주마..‘라고

’경찰이 해야 할 일‘중 가장 숭고한 일인,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일을, 평범한 시민에게 떠넘기는것이지. 너무나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그 제보한 시민은 제보를 한 대가로 아마 평생을 불안에 떨지 않을까? 제보 당시는 그런 마음이 적을지 모르나. 나중에는 불안감이 밀려오지 않을까? 언제든, ’잔혹한 복수‘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우리나라의 경찰 중에. 진정으로 ‘그 일’을 하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몇 없다고 생각해. 분명 그런 사람이 있긴 해. 내 친구중에도 있었어. 그는 고등학교때부터 경찰이 꿈이었고, 결국 그 목표를 이뤘지. 그러한 ‘진정한 경찰’도 하기 힘든게 흉악범을 잡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인데. 그걸 왜 일반 시민들에게 떠넘기는지. 나는 화가 나.

대부분은, 경찰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와. 결정적으로, 경찰이 되는것 이외에 쉽게 밥을 벌어먹을 직업이 없기 때문에 그 직업을 택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들은 경찰이라는 직업의 의미와 무게에 대해서 고민하고 무겁게 생각하지 않아. 그런 사람들이 적은 월급과 스트레스를. 자신에게 주어지는 알량한 작은 권력에 기대어. 경찰서로 끌려오는, 고의로 한 죄도 아니고 과실로 범한, 별 크지도 않은 죄를 지은 선량한 시민에게 마치 조선시대의 ‘원님’처럼 고압적인 취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해. 그런 ‘썩은 경찰‘이 대부분인 경찰 조직에서, ’흉악범‘을 검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라는 막중한 일을 일반 시민에게 담당시킬 자격이 있을까? 물론 자발적 제보지만, 순간적인 영웅심, 정의감에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시민은, 평생을 불안에 떨어야 하거든.. 그건 분명 ’경찰‘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난 원래 경찰에 대해 큰 감정이 없었지만, 무전유죄, 유전무죄로 대표되는 권력에 슬슬 기는 모습과 상반되게, 작은 죄를 지은 소시민들에게는 고압적인 태도로 ’자신의‘ 작은 권력에 도취되는 그들의 모습이 참 추하다고 느끼고. 저런 것에 화가 나. 물론 저 ‘공개수배전단지’자체가 범죄자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운신의 폭을 좁히는 엄청난 효과가 있지만. 순간의 영웅심, 정의감에 도취되어 제보를 하고, 평생을 불안감에 떨어야 하는 국민은 무슨 죄야? 그 일은, 마땅히 ‘경찰’이 목숨을 걸고 하여야 할 일인데. 취조실에 거만한 태도로 앉아서 가벼운 죄를 지은 선량한 소시민들에게 원님과 같은 태도로 권력에 도취되는 것이 경찰의 일이 아니라.

다른 생각이나 관점이 있으면, 얼마든지 허심탄회하게 말해줘. 이것은 내 개인적 경험과 경찰에 대한 감정, 불신이 들어간 글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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