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시골 만붕인데
올해 여름에 우리동네로 피서 ㅈㄴ게들 많이 옴.

근데 이 쓉새끼들이 양심이란 게 다 뒤져버려서
주차를 좆같이들 해놓음.

다리 양 사이드에 차 대놓고
계곡 들어가는 건 늘상 있는 일이고
거기 자리 다 차면 짤마냥
농로에다 차 박아넣음.

그럼 쒸바 길 막혀서 농로로 2분이면 갈 거리
뺑뺑 돌아 10분 걸림.

긍데 우리동네가 깡촌은 깡촌인지라
이 씹새끼들 신고한다고해서
단속 나오는 일은 없고.

제재도 똑바로 들어가는 지 의문만 생길 뿐임;

그러던 어느날.
트럭에다 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암튼 뭐 싣고 집 가던 중에 어떤 카니발 새끼가

저래 농로를 막고 있는 거.
대충 견적 보니 다리 밑에서 꺄르륵 거리며
고기 구워먹는 년놈들 중 한 명 같길래

개꼴 받아서 바로 저 차 앞에
차 대놓고 집까지 걸어감.

그 다음 경운기 끌고 와서 반대편에 가로로 박아넣음.

그런데 좀 쫄리는 거임.
혹시 길막으로 역 신고 당하지는 않을까?

그래서 테트리스처럼 딱 붙혀놓지는 않고.

서로 다른 집안 차처럼 느껴지게
경운기는 살짝 떨어진 곳에 대놓음.

그 상태로 까먹고 있다가
저녁즈음 다시 현장에 가봤음.

계곡에서 사람은 사라졌는데
카니발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더라.

그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겼음.
이거 마을 사람 차인가? 내가 엄한 사람 잡은 건가?

근데 누가 됐건 길막 좆같잖아?
그래서 걍 냅둿음.

만약 마을사람이라면 차 빼라고
마을 방송 때리면 되는 일이고.

그러다가 다음날 점심즈음.
트럭 쓸 일 있어서 잠깐 차 빼놓은 사이.
(글 쓰다가 트럭에 실었던 거 기억났음.
예초기엿음. 예초기 꼬장나서 철물점에 갔는데
다음날 오랬음.)

기어코 탈출 했더라.
껌정 카니발 쓉새끼.

트럭에 전화번호도 안 붙혀놔서
똥줄 많이 탔을 텐데 낄낄.

그년놈들 오또케 거리면서
발동동 굴럿을 생각하니까
기분 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