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차 씹덕으로서 한마디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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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씹덕으로서 한마디 해봄앱에서 작성

만갤러(121.130) 2024.10.06 17:49:29

조회 120 추천 1 댓글 4

2세대와 3세대의 황혼기에 들어왔고 아직 꿈의 실낯을 놓지않은 키모오타로서 한 마디 얹자면,

귀멸의 칼날, 체인소맨, 스파이패밀리, 최애의 아이 등..은 이미 근본 반열에 올라섰음.

과거, 우리가 생각하는 명작 애니메이션은 인간군상의 고찰(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제시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바탕에 심금을 울리는 사랑, 우정, 끈기 등의 추상적인 요소를 심도있게 녹여 기깔나는 스토리와 적당한 캐릭터성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작품들을 명작으로 꼽았음.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e스포츠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양지에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면,

재패니메이션 역시양지로 서서히 올라왔기 때문에, 숨어서 보거나(숨덕) 기분나쁘고 어색하게 보는 시대는 사라지는 추세임.

편의점 같은 일반인들이 많은 곳에서 애니, 게임캐릭터와 콜라보 하고, 현 서브컬쳐 독보적 1위 원신행사에 수 천, 수 만명이 몰리고, 오타쿠 냄새나는 TV광고를 아무렇지 않게 내보내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대'에 살고있단 말임.

재미있는건, 개인들이 생각하는 근본에는 학창시절 인격형성시기에 봤기에 약간의 추억보정이 들어가있음.

토라도라, 그렌라간, 코드기어스, 슈타인즈게이트, 엔젤비트, 클라나드, 하루히, 제로의사역마들을 보고자란 세대에게 에반게리온, 슬레이어즈, 러브히나, 오나의여신님, 마호로매틱, 건담시드, 투하트, 딸기100%등을 보고자란 세대는 당연히 근본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결국 근본이란 상대성임.

앞으로 근 10년~20년 동안은 애니메이션 업계는 특정 매니아층을 타겟으로 하는 접근성이 어려운 작품보단, 일반인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찍어낼거고, 이들은 앞으로 레이와 시대을 대표하는 근본작품 반열에 올라서게 될거임.

말로만 근본근본 거리면서 작품고찰은 커녕, 그저 구분짓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자신부터 변화의 흐름에 타지 못하는 도태된 3류 오타쿠라는 걸 인지하는게 좋을듯.

사실 이런걸 설명하려면 스마트폰의 대중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일본 버블경제와 헤이세이히대, 윗댓글에서 말하는 근본작품을 보고자란 세대와 젊은 세대의 출현 등등 설명할게 많지만 말이 길어지니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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