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존나게 힘든 양고기집을 친구가 우연히 세자리 얻게 됨

하여 자기랑 와이프까지 하면 둘이니까 남은 한명을 누구 데려갈지 고민했단말임

근데 얘가 엄청 배려심 넘치는 애라, 누군 데려가고 누군 연락도 없이 안 데려가고 이러는 걸 웬만해서 안하려함

마침 걔랑 친하게 지내는 무리들이, 나 포함해서 전부 술자리를 갖고 있는 상황이어서 걔가 우리한테 전화를 검

이러이러해서 빈자리가 있는데 니들 중에 누가 올래, 이렇게 대화가 흘러갔지

술자리에 있는 다섯명 중 세명이 스케쥴 문제로 어차피 못간다 그래서 결국 한자리를 두고 나와 A가 남게 됨

헌데 나랑 A 둘다 짐승새끼인지라 양고기에 환장한다말임

그래서 존나 유치하게 가위바위보로 정하자느니 나이 삼십처먹고 술 먼저 꼴은 애가 포기하자느니 이렇게 티격거리니까

전화기 너머로, 에구 그러면 그냥 친구들끼리 편하게 놀라면서 자기 자리를 양보한다는 형수님의 말이 들려옴

그거 듣고 너무 기분좋아서 "형수님 사랑합니데이" 이렇게 장난스럽게 말했는데

술자리 앉아있는 나머지 네명이 전부 날 꾸짖는 거임(약간 강도가 심해지면 맘 상할만큼 농담 조오오금 섞은 정도로 ㅇㅇ;)

아니 내가 선 넘은 거임?

아직도 억울함

심지어 나 혼낸 애중엔 서른살 모솔아다도 있는데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