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였음
근데 정확하게는 친구보다 남에 가까운 아는 친구 정도
대학교도 같은 곳 붙어서 이제 좀 친해지나 싶었는데 너무 잘생겨서 그런지 주변에 여자 남자 할 거 없이 척척 달라붙더라……쟤랑 잔다 쟤랑 사귄다 소문, 의미심장한 ㅋㅌ프사 인스타 스토리 등등…미치는 줄 알았음…어쩌다보니 같은 동아리에 들어가서 같이 일하게 될때가 생겼음. 열심히 작업 나르고 하는데 걔가 옆에와서 도와주는 거임
아무 생각없이 나도 그냥 고맙다 한 마디 하고 척척 하고 있엇음 걔가 잘 도와주다가 여자후배가 부르니 가더라 심장이 철렁 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혼자 열시미 걍 정리할 거 하고 다 마치고 집에가고있는 참이였음 비도 너무너무 갑작스럽게 많이 내려서 막 맞으면서 집감 그러다가 걔가 여자 우산 씌워주면서 가는 게 보이더라 심장이 너무 아프고 그러다가도 내모습이 너무 처량해서 피하듯 피해감
그날이후부터 열심히 과제 준비하고 그냥 학과 수업 듣고 있었는데 짝남이 성큼성큼 다가와서 아는척 해주는 거…어버버 되다가 피했는데 짝남이 갑자기 내 인스타 묻는 거야 이미 팔로되어있다고 하니 걔가 충격받은 얼굴하다가 뭐냐고 함


근데 내 이름도 흔하고 프사도 없고 스토리도 뭣도 안 올려서 그럴 수 있음…그래서 알려주니 또 계속 연락 오는 거ㅌㅌㅋㅋ…,,,갑자기 밥 사준다고 나오라고 하고 술 사준다고 엠티 데려가고 엠티도 잘 안갔는데 얼마전에 처음감……ㅋㅋ 애들이 언제부터 친했냐고 물어보고 같은 남고라고 하니 다들 화들짝 놀라고 ㅋㅋㅋ 얘 왜이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