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친구임

내 친구는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여기저기 껄떡댔음

성격은 좋았고 면상이랑 피지컬은 딱 ㅍㅌ 수준이었지

근데 성격 좋고 웃긴 거 그리고 노래를 잘 부르는 거

이거 박자가 딱딱딱 맞아서 어디서 지랑 같은 새내기 여자 하나를 꼬셨더라?

근데 암만 봐도 걔 수준에 안 맞을 정도로 이뻤음 

이쁜 걸로는 과탑 수준이어서 더 놀랐고

연애는 그럭저럭 오래가서 1년.

근데 남자가 대학교 1학년에서 1년 보냈으면 알지?

군대 가야 함.

그렇게 군대 가서도 관리한다고 인스타 보고, 계속 카톡 넣고 그러면서 여친이랑 안 헤어지려고 온갖 발악을 하다가

결국 헤어졌음 ㅋㅋ

근데 얘가 전역할 때쯤에 뭐에 빠졌나하면

인터넷 방송에 빠졌음

그것도 여캠에.

보는 거야 뭐 상관없기는 한데

병신 같은 건 이 새끼가 그 전여친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전여친 닮은 하꼬 여캠을 찾아서 보고 있던 거임

군바리한테 돈이 어딨겠냐 싶겠지만

매달 월급 나오는 거 10만원 정도씩 때려박음

그러다가 전역하고 나니까 여캠만 주야장천으로 보는데

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거의 밤에 방송을 함

그래서 이 새끼는 낮에는 편돌이, 식당 보조일을 하고

밤에는 인방이나 쳐보면서 큰손이랍시고 돈 뿌리다보니까 군적금도 탕진해버림

도저히 사람 새끼가 사는 것처럼 안 보이더라

복학 안 하고 그렇게 반년을 사람이 폐인처럼 사는 걸 보니까 이딴 게 내 친구인가 싶고...

그래서 그새끼 전여친한테 부탁했는데 "알빠노?" 매몰차게 이지랄 하는데...

뭐 반박은 못 하겠어서

내 친구들이랑 간만에 단합해서 소개팅 좀 잡고 여기저기 끌고다니면서 놀러다님

같이 빌라 쓰면서 한 달동안 이런저런 소리도 하고 그러니까 애가 여캠 다시는 안 보기로 약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