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이건 백수건 찢어지게 가난하건 못생겼건 ADHD건 장애가 있건 왕따를 당했건 부모에게 버림받았건 스스로가 쓰레기로 느껴지건 어떻든 간에

살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저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도 살아갈 수 있음 그냥 좀 어려울 뿐이지
세상이 갑자기 푹 꺼지거나 그러지 않는다는거임

나도 내 인생이 처망하고 스스로가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해서 전부 다 포기했었는데
어떻게 살 방법을 찾아보니까 찾아지더라

물론 여전히 사는 거 좆같고 전부 포기하고 싶지만
가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내가 잘했던 일에 대해 칭찬 받거나, 어렵게 사귄 친구와 깔깔거리거나,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행복하다는 착각이 들어서 죽는 건 미루는 중이야

나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했거나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는데도 여전히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을 갉아먹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은데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만붕이들은 조금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내가 문제 삼고 있는게 생각보다 별 게 아닐 수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