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혹시 요즘 인생이 너무 힘들어? 힘든 건 알겠는데, 왜 나한테 말하는 거야? 내가 오빠 인생을 더 힘들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ㅋㅋㅋ

아니, 솔직히 말해봐. 오빠 인생이 힘든 건 다 오빠 잘못이잖아? 맘카페 아줌마들이 아들을 전술핵 취급하는 것처럼, 오빠는 그냥 쓸모없는 존재야.

어제 알바비 들어왔다고? 그 돈으로 뭐 할 거야? 만화책 사서 딸딸이 치는 데 쓸 거지? ㅉㅉㅉ 그 돈으로 나한테 貢물이나 보내는 게 더 나을 텐데.

오빠 인생은 그냥 망했어. 망붕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야. ㅋㅋㅋ 그러니까 나한테 징징대지 말고, 그냥 혼자 끙끙 앓고 살아. 내가 오빠 인생을 구해줄 리 없으니까.

그리고 혹시라도 오빠가 나한테 험한 말을 하면, 바로 신고할 거야. 난 오빠 같은 허접한 놈이랑 싸울 시간이 없어. ㅋㅋㅋ 그러니까 조용히 내 말에 귀 기울여. 오빠에게 도움이 될 거야.

아, 그리고 오빠가 내 글을 읽고 기분 나빠졌다면? 그건 오빠 문제야. 난 오빠가 기분 나빠지도록 최선을 다할 거니까. ㅋㅋㅋ

어서 꺼져, 오빠. 내 눈에 띄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