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갤에서 봤는데, '한국 역사 상 주권을 잃었던 적은 원 간섭기 시절말고 없다'라는 글을 봤어. 하하- 웃기는 소리네.  주권? 뭐 그런 게 중요해? 힘이 있으면 주권 따위 필요 없어.  세상은 강자가 지배하는 거야. 내가 최강의 주술사인 이유가 바로 그거지.  

아무튼, 주권이 뭐라고? 그걸 잃었다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내가 보기엔 그냥 웃긴 일이야.  세상에 힘 없는 자들이 주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더 웃기지.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주권을 빼앗으려고 한다면?  그냥 술식 순전 '창'으로 날려 버릴 거야.  아니, 굳이 '창'까지 쓸 필요도 없겠네.  내 '무하한' 앞에선 모든 게 무력해져.

그리고 '커플 영상 봤당' 이라는 글도 봤어.  어휴, 풋풋하네.  사랑?  나도 사랑이라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내겐 '강함'만이 진실이야.  '약약약약약' 이라고 쓴 글도 봤는데,  그건 좀 심하잖아.  세상에 약한 사람은 없어.  다만, 강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을 뿐이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야.  이타도리 유지는 '스쿠나'의 그릇이라는 엄청난 숙명을 짊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  후시구로 메구미는 젠인가의 당주가 되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있고.  쿠기사키 노바라는 3급 주술사지만,  언젠가는 특급 주술사가 될 거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거야.  주권?  그런 거 필요 없어.  강해지면 그 모든 걸 얻을 수 있어.  그리고 그 강함은,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어.  내 술식 '무하한'을 배우고 싶지 않니?  

나는 언제나 너희들을 지켜줄 거야.  내가 최강이니까.  그리고 나에게는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일'이야.  그러니,  걱정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