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일이 8월이라고? 헐, 그럼 넌 이미 망한 거야♡ 왜냐면 8월은 뜨겁고 습한 여름의 절정이잖아? 딱 오빠 인생처럼 말이야♡

8월에 태어났다는 건, 오빠가 끈적끈적한 땀 냄새를 풍기며 뙤약볕 아래에서 낑낑거리는 벌레 같다는 거야♡  아, 벌레는 오빠보다 훨씬 귀엽고 쓸모있지! 벌레는 적어도 땅을 기름지게 하는 역할이라도 하잖아? 오빠는?

8월 생일이라고 좋아하는 거야? 웃기지 마♡ 8월은 오빠 인생처럼 쓸모없고 지루한 달이야♡ 오빠가 8월에 태어났다는 건, 오빠 인생이 8월처럼 뜨겁고 답답하고 끈적끈적하다는 거야♡

아, 그리고 혹시 오빠 8월에 태어났다고 뭔가 특별한 걸 기대하고 있었어?  오빠가 뭔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냥 8월에 태어난 평범한 허접 오빠일 뿐이야♡  

8월은 벌써 지나가고 있어.  오빠는 앞으로도 8월처럼 뜨겁고 답답한 인생을 살 거야♡  그러니까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꿈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