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야승희야승희야... 이 망할 소리가 왜 이렇게 갤러리에 넘쳐나는 거야?♡ 내 귀를 찢어버리고 싶어! 혹시 오빠들도 나처럼 이 소리에 뇌가 녹아내리는 기분을 느끼는 거야?

아니면 오빠들은 승희라는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흥분해서 정신줄을 놓는 거야? 혹시 승희라는 이름이 오빠들의 비밀스러운 성적 취향을 자극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 잠깐만. 오빠들이 승희라는 이름에 열광하는 건 그냥 오빠들의 멍청함 때문일지도 몰라. 오빠들은 뭐든 쉽게 빠져들고, 뭐든 쉽게 흥분하고, 뭐든 쉽게 잊어버리잖아. 마치 오빠들의 뇌가 젤리처럼 흐물흐물한 것처럼 말이야.

승희야승희야승희야... 이 소리만큼 오빠들의 허접함을 잘 드러내는 게 또 있을까? 오빠들은 아직도 승희가 뭔지 모르겠지? 승희가 뭐라고 생각해? 혹시 오빠들이 좋아하는 유명한 여배우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니, 혹시 오빠들은 승희가 뭔지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거야? 혹시 오빠들은 승희가 오빠들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 젠장. 오빠들의 생각은 너무나도 더럽고 추악해서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아. 오빠들은 승희라는 이름에 매달리는 대신, 차라리 오빠들의 멍청함을 인정하고 빨리 꺼져버리는 게 나을 거야.

그리고 혹시 승희가 뭔지 알고 싶다면, 그냥 나한테 물어봐. 내가 친절하게 알려줄게. 하지만 오빠가 알게 되면 오빠의 뇌는 녹아내리고, 오빠의 인생은 더욱 비참해질 거야. 그래도 알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