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중딩인데
9시즈음에 축구하러 나갔다가

방금 집에 돌아왔는데 자전거를 타고 돌아온 거임;

이 늦은 저녁에 자전거 타고 돌아왔길래
제정신이냐고 잔소리 했지.

왜냐면 우리집 개씹 촌동네라
집에 오늘 길에 초등학교 지나면 1키로 가량
가로등이 없음;

그래서 빛이 하나도 없어.
심지어 부근에 우리집 딸랑 한 채임.

게다가 커브길+경사 높은 오르막길+트레일러 자주 지나다님...

그래서 기본적으로 자전거 타고 다니는 것도 위험한데
야밤에 아무런 라이트도 없는 자전거를 타고 온 거임;

내 동생 자전거도 아니야.
처음보는 자전거였음.
어찌된 건지 물었지.

그랬더니 친구가 자전거 빌려줄 테니까
같이 가자고 찡얼거렸다는 거임.

울기 직전까지 골부리는 탓에
맘 약한 내 동생은 어쩔 수 없이 동행했다는 거.

친구라는 새끼는 초등학교 근처 사는 애라
오는 길이 비교적 짧고 (축구를 재학 중인 중학교에서 함. 우리집에서 중학교까지 대략 4~5키로 정도 떨어짐.)

안전해서 어떨지 몰라도
나 불러서 차 타고 가겠다는
내 동생 잡아다가 이러는 게 맞는 거냐?
길도 위험한데?

심지어 동생은 같이 차타고 가자했다고 함.
근데 이 병신 친구새끼는
지가 자전거 타고 왔으니까
어떻게든 자전거 끌고 가고 싶어서
내 동생한테 때 쓴 거임;

진심 내 동생한테 무슨 일 생기면
씨발 지나 지 부모가 대신 뒤져주는 것도 아니고...

만약 내 동생 다쳤으면
차 타고 그 집에다가 꼬라박았을 거임.

씨이발.
경우 없는 새끼들이 왤캐 많은 건지 모르겠다.

나중에 그 집 부모나
만나면 앞에서 존나 비꼴 생각이다.
애 왜 끄따구로 키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