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친구 한 명 없는 놈이고 사교성 안좋은 거 다 알고 있는데

같이 근무하고 싶은 병사에 내 이름이 많이 적혔기에

간부들은 내가 군기를 잡기는 커녕 해치는 놈이라고 생각하고 매우 싫어했음

실제로 나는 근무 설 때 후임병들의 작은 일탈행위들을 전혀 터치안했음

라디오를 숨겨왔다던가, 간식거리를 가져왔다던가, 꾸벅꾸벅 존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

라디오를 가져왔다고 하면 잘했어~ 하면서 같이 듣고

간식거리를 가져온 놈이 있으면 다음엔 내가 챙겨올게~ 하고

졸고 있는 애들은 걍 냅뒀음. 이 새끼가 날 우습게 여기나~ 하는 생각도 잠깐잠깐 하긴 했지만 실제로 제재를 해버린다던가 하지는 않았음

중사로 진급대기 중인 새끼가 유독 그런 문제로 나를 괴롭혔는데

괴롭히든 말든 걍 그 순간만 넘어가면 변하는 게 없었기에 이 새끼가 답답했나 봄

그래서 실세 기수인 상병들을 모아놓고 개지랄을 했는데

그 상병들이 그 중사(진)을 상급부대에 단체로 투서를 넣어서 긁어버렸음

요새 애새끼들 개쩌네 나이스샷~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