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쓰이던 이웃 여자아이 치에쨩을 우리집에 감금한지 48일째…

~오전 11시 어제 아랫집 여자가 시켜준 에어컨이 오늘 바로 도착했다. 의외로 엄청나게 빠르게 오는군 준비를 못해놨는데 조금 당황했다.

~오후 12시 예전 같았음 치에쨩 때문에 그냥 손수 설치했을테지만 지금 우리에겐 아랫집이라는 새 아지트가 있기에 치에쨩을 하루쨩과 잠시 놀고있으라고 하며 내려보냈다.

~오후 1시 에어컨 설치기사 아저씨는 남자 혼자사는집이 여자아이 방같이 꾸며놓은곳이 있길래 신경쓰였는지 내게 딸이나 여동생이 있나 묻는다. 딸이있기엔 너무 이른나이라 여동생이라고 답하자 갑자기 자신은 딸이 있었는데 지금 행방불명된 상태라며 실종전단을 주고갔다. 코가 코하루(12)라… 만약 지금 들키게 된다면 맞아 죽을것 같아서 그냥 나도 아래로 내려갔다.

~오후 4시 에어컨설치가 끝나고 코하루쨩과 치에쨩과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 코하루양이 친구집에 놀러온 느낌이라며 두근두근 거린다며 신나한다. 그야 내가 치에쨩의 방을 여자 초등학생 방처럼 꾸며줬으니 당연한 반응일것이다.

~오후 7시 코하루쨩이 치에쨩과 노느라 한눈팔때 코하루쨩 아빠에게서 받은 실종전단을 갈기갈기 찢어서 가스레인지 불에 태웠다. 냄새가 심했는지 코하루쨩이 내게 무슨 음식하냐고 물어봤지만 모른체했다. 코하루쨩도 이제 나와 함께야…

~오후 10시 코하루쨩을 내려보낼려하는데 치에쨩과 같이 방에서 꼬옥 껴안고 자고있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냥 자게 냅뒀다. 그런 모습을 보다니 가슴이 몽글몽글해져 나도 오늘 숙면할것 같아서 바로 잠에 들었다.

내일 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