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학 1학년 때 하는데

공대라 그냥 문제만 풀줄 알면 되는거

얘는 수학과 애들이 보는 미적분학책까지 사서 공부하더라

그래서 처음엔 학구열 높은애인가 싶었는데 2학년 3학년 되서도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는거임

거기에 성적은 그저 그렇길래

내가 어차피 시험문제는 족보에서 나온다고 이해 안되면 일단 외우고 나중에 다시보는게 좋다고 해도 안들음

자기는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야한대 그리고 나보고 들으라는건지 이렇게 하면 결국 나중에 가선 자기가 이길거라고 하더라

근데 공대 수업은 2,3학년 되면서 과제도 늘어나고 실험도 하고 할게 ㅈㄴ 늘어나기 때문에 끊을건 끊어야한단 말이지?

학점 평균은 찍던 애가 점점 뒤쳐지기 시작함

그러다가 3학년 2학기 되고 휴학하고 잠수 타더니

나 졸업할 때 찾아와서 울더라 원래는 자기가 물리학과나 수학과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공대 온거라고

그래서 공부에 미련 못버렸다 했나 그래서 내가 씨발 그럴거면 쳐낼건 더 확실하게 쳐냈어야지 다 잡으려 하니까 망한거라고

쓴소리 해줬음 ㅇㅅㅇ

결국 자퇴하고 학원 강사 하는 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