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 까지는 그냥 커뮤니티 라느니 대중의 평가라느니 메타크리틱점수 평론가점수에 연연하고 

누구보다 명작으로 소문 난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들을 찾아보고 명반을 듣고 그러던 인간이었는데

이 애니는 너무 재미도 없고 호흡력도 전개력도 쓰레기같은 한숨이 나오는 작품이었고

그 날 이후로는 내가 땡기는대로 보고 내가 꼴리는대로 말하고 인생을 그렇게 조지다 보니 나 스토킹하는 유동들도 생겨서

이 친구들 중 하나한테 경찰한테 신고했으니까 빨간 줄 그일 준비하라고 화 좀 내니까

이 친구가 공장에서 합의금 벌어올테니 합의하자고 질질짜는 거 구경도하고

한 친구 한테는 심부름꾼한테 니랑 니 가족들 담굴 의뢰맡겼으니까 소포조심하라고 구라 좀 맛깔나게 쳐주니까

지가 쓴 글 댓글 다 지우고 튀고 잠적하기도 하고

아무튼 태생적으로 구라맛깔나게 치는 솜씨는 좀 있어서 여러 놈 엿먹였고 여러 놈 인생 조지고 그럭저럭 재밌게 살았는데...

이제 30 목전에 두니까 재미가 없음, 아무리 자해를 하고 폭언을 하고 여러놈 조져봐야 나란 인간은 어디에도 없더라

그래서 앞으로는 그냥 힙스터만 볼만한거 보면서 힙스터처럼 살기로 했음... 뭐라고 해야하나 이젠 지쳤어 커뮤니티에도 지쳤고

이젠 나를 찾아 떠나서 나만 생각하면서 이기적인 에고이스트의 삶을 살다 죽어야 할 듯 해

아무튼 만갤에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잘 살아봐라. 짧은 20대 이것저것 다 해보고, 돈낭비만 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