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검은 머리의 청초한 그녀....gif앱에서 작성

타카기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07 10:33:14
조회 330 추천 1 댓글 4
														

09e58975b58019ff23e782e2449c701cb04eb296fdc05f280583ddff218ef9ee5e6bc1eba509efec3b9b4c58cffab7b0f643e4

0bea8102b78b1efe239a84e7339c701fb322a44042f6526b787b54d047825e4d9a557e824899abda629e0c62396b0fc908ef0538ec

78ea8705c1f31b84239e82e4439c706f171c031d346b411fb1e3bd633a156aea27413f5907cd1e44876eb6622f076584af487e6c8d

74e4f505b7f169f023eb8791379c701839fe68a9d7ad1a6b3761b41bde4b951885cd3aee860e2c53f23e8d9b898b0af00eb52b9b31

0e9f8607b0f168ff23eff7e4469c7019a08f87bd68ea727fef87526a023d59028f70ba4f9d5980613c69c5ff279b95b4b2e98522e3

저녁노을 물드는 지학 교실, 고전부 동아리실에 먼저 온 사람이 있었다.
교실 창가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여자였다.
나는 그때까지 청초하다는 단어의 이미지가 도무지 와 닿지 않았는데도, 그 여자를 묘사하려면 청초하다고 하면 된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검은 머리가 등까지 내려오고 세일러복 교복이 잘 어울렸다. 키는 여자치고 큰 편이다. 보아하니 사토시보다 클 듯했다. 여자이고 고등학생이니 여고생인데, 얇은 입술과 연약할 듯한 가느다란 선은 그보다 여학생이라는 고풍스러운 칭호가 어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커다란 눈이 청초함과는 별개로 활발한 인상을 주었다.












0e998900b78169f523eaf0ed409c706e932e15cf35669d5ab9a7c449017809829cbde295b30137e74c2713ce7aed60e1194c0d8269

0f99f171b7841d87239e8296469c706eb9b6fb2d53739eae3185c567e94063ac2aedb60b7c7b6804918813ac69f6886b34568e6e6f

"이유가 뭘까요, 오레키 씨?"
"어, 나?"

사토시가 순간 평소 늘 짓는 미소가 아니라 놀리는 듯한 웃음을 띠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사토시는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나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영악한 악당 같으니.

"우리 한번 생각해 봐요."
"……."
"자, 오레키 씨도!"

왜, 왜 내가. 지탄다가 호기심 왕성한 것은 훌륭한 일이고, 사토시의 장난기도 어떻게 생각하면 녀석의 미점 중 하나일지 모르지만, 내가 그에 맞춰 줄 의무는 전혀 없지 않나.
그러나 사태가 여기에 이른 이상 발을 빼려 하면 일이 더 성가셔질 것은 분명하다. 결국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게, 재미있는걸. 한번 생각해 볼까."










08ebf570bcf06bf6239a86ed359c706ff5748c25b008c07386d0155e2dcf958d7592a394f866df9866ee36fec432ad4d28db23e075

7bed8403b3846b8723998791379c706bf9db3d19233d17a79fd037bdcc1e6c07a0b9514452929b235c806a9a18cffcf44bac048f61

"죄송해요. 제가 좀 긴장해서 그래요."

침착하기 그지없어 보이는데, 그러고 보니 표정이 좀 딱딱한 것도 같다. 뭣보다도 자신이 긴장했다는 말을 무심코 흘리는 것 자체가, 이 녀석이 지금 예사 상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에 휘말려 그만 지나친 농담이 튀어나왔다.

"긴장? 왜, 고백이라도 하려고?"

말을 해 놓고 그제야 지탄다에게 이런 농담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하고 꼴사납게 얼버무리려 했다. 그런데 지탄다는 잠시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더니 고개를 끄덕했다.
나는 당황했다. 당황하는 통에 주인에게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여기 커피 한 잔 추가요."










7de4f205b5f6198423e786e0469c7068ef4686c406b10b7351090ccfc615b7a62bdd035d86c460e55eca08a12fd2c3376b0d1c9dfe

789f8975b6876cfe23ef80974f9c701e031c1c7a564154101b081e95d52435082b0f2aa7ff91ed99af8355955c63a54ddc83fb38b9

"오레키 씨, 생각났어요. 전 산 채로 죽는다는 게 무서워서 울었던 거예요. ……다행이에요, 이제 삼촌을 떠나보내 드릴 수 있겠네요……."

미소가 떠올랐다. 지탄다는 자신의 눈이 젖은 것을 방금 깨달은 것처럼 손등으로 눈꼬리를 훔쳤다. 그때 손에 들고 있던 메모가 내 쪽을 향했다. 거기에는 내 서툰 필기체로 이렇게 씌어 있었다.

I scream.










7ce58075b7f36e85239a83e2349c701f804a81a652813ec66c12d496598785ee3b6f5155c18e5a490579f10d4b8fab1f78935cb2a4

7c9b8902c6856bf523eb8390349c7068c29435a3c617cc83cbc681d5bd84bdd685c88a847f2381baf64c99035d254480398c1c38

그러다 눈앞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퍼뜩 깨달았다. 내 앞에 놓인 위스키 봉봉 포장지는 두 개. 사토시 앞에도 두 개, 이바라 앞에 한 개. 그런데 지탄다 앞에는 벌써 여섯 개나 있다. 그러는 사이에도 지탄다는 일곱 개째 포장지를 벗기려 하고 있었다. 나는 황급히 말렸다.

"그만 먹어라. 그래도 술인데."

(중략)

"대본인가요?"
"그래."

지탄다가 방글방글 웃었다.

"아, 좋겠다, 좋겠다. 저도 갖고 싶어요."

이 주정뱅이가.








799bf405b3f31cf423ec83e4479c701efa46e691357d81e118d97f8c9e49de91f28242cd1d2b3b5ef4fe658263e7c2d1aef57ffe2f

7de88202b4f01c842399f7e5329c706b2f3ab144a0f59c5df0acb71c87e0c6d282a43afdfb824cc1e1af27d1042c6287fcf0de02

대자로 누운 채 눈을 감고 있으려니 누가 들어왔다. 샴푸 냄새로 지탄다라는 것은 금세 알 수 있었다. 지탄다는 머리맡에서 몸을 굽히고 조그맣게 불렀다.

"오레키 씨…… 괜찮으세요?"
"별로."

(중략)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뜨니 지탄다의 얼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이 있었다. 이 아가씨는 일반 사람보다 개체 공간이 좁다. 그 때문에 움찔했던게 한두 번이 아니다. 방금 목욕하고 나온 연분홍 뺨, 촉촉하게 반짝이는 검은 머리. 나도 모르게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렸다.








7de9f17ec0f41af723e9f7e5419c706a22abd5db099184db40b4397c952b7fcd342fe7a256e5aa592b547851b02ecf73d4764299e2

내 곁을 지나치려 했다.
반사적으로 손이 나갔다. 내 오른손이 지탄다의 오른손 손목을 붙들었다.
따뜻한 손이었다.
손목을 잡고 있으니 지탄다가 주먹에 힘을 주는 것을 힘줄의 움직임으로 알 수 있었다. 놔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말이 먼저 나왔다.








7fee8771c3f41b8223ec8390419c706cdc95475d6405e46176f9e5c9b803325e3d2dbe7cee814ecd8752e83f91ebb1639bb7e4a8dd

7bee8405c1821df423ed8597449c706d9aeb0a9f4be5a0b6a06db02219b7bc38eb56f410f32ddece879193d9ec85b9a1e88f78b8e2

7b9ff405c0831ef123e88e90479c70656aaf40a490d1c6e3fd09c046ee1b6f7f8907385bbe0096fd6790755922f6c92c575ad7a7

"그리고……."
"또 뭐가 있냐?"
"뭐가 있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요."

이번에는 수줍어하는 것 같다. 지탄다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저도 약간 기모노를 자랑하고 싶거든요."

(중략)

지탄다는 내가 당황한 것을 알아차렸는지 두 팔을 살짝 들어 올렸다. 소매를 가볍게 흔든다.

"자랑하러 왔어요."

기모노는 빨간색이 기조이니 분명 화려한 부류에 속할 것이다. 그런데도 전혀 야단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월다운 밝은 의상이다. 지탄다가 입으니 상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는게 신기하다. 화사하면서 참하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2720392 이바이또 트위치서버터뜨릴라하네 [2] かむさ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6 0
2720391 음성변조 프로그램 깔고 10분만에 삭제함... [2] ㅇㅇ(106.101) 03:16 39 0
2720390 실베나 펨코같은데 요즘 왜 혐오글만올라오냐 [3] 만갤러(223.39) 03:16 25 1
2720389 갑자기 몸에 이상생기거나 죽을까봐 무서움 요즘 [4] ㅇㅇ(211.105) 03:16 25 0
2720388 만갤 프로세카단 모여라 [20] カナ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51 0
2720387 요즘 롤대남 된 이유 ㅇㅇ(120.50) 03:16 14 0
2720386 어느순간부터 성욕이 뒤틀림 [4] ㅇㅇ(211.57) 03:15 73 0
2720385 가위눌린적은 꽤많은데 귀신본적은단한번도없음 [2] 카루이자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25 0
2720384 앤트키메라 대처법 실사판 [1] 220.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34 0
2720383 섹스하면 무슨 기분인가요 [6] ㅇㅇ(123.212) 03:15 53 0
2720380 꼴자감 [3] 쯉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33 0
2720379 난 ntr물에서 여주가 저항할만큼 하고도 죄책감 느끼는거 아니면 안 봄 [4] ㅇㅇ(211.244) 03:15 31 2
2720378 7월은 저 생일있는날임 [12] ミコ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44 0
2720377 이 만화 제목 아시는분? [3] 만갤러(211.205) 03:14 71 0
2720376 고로시 개추좀ㅋㅋㅋㅋ [1] 시키와시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35 0
2720375 섹스 하고는 싶은데 귀찮음이 앞선다 [1] 유동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34 0
2720374 난 내가 세상에서 젤 귀엽다고 생각해! [3] 220.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24 0
2720373 내일 중요한 할것..txt [1] ㅇㅇ(61.253) 03:14 24 0
2720372 ???: 맛있어 보여요 ㅇㅇ(218.238) 03:14 25 0
2720371 만붕이 어릴때 애미한테 맞은 이유 [2] ㅇㅇ(220.118) 03:14 41 0
2720370 우리집 앞 지코바 3시 50분까지하네 [1] 220.6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9 0
2720368 생각해보니 한국 마스코트는 왜 호랑이냐 [5] ㅇㅇ(61.43) 03:14 50 0
2720366 와 몸매 쳐돌았네 [1] ㅇㅇ(222.121) 03:14 70 1
2720363 말딸 세계관엔 말딸들만 있는 성매매 업소 같은거 있을듯 [7] Shangri-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41 0
2720361 사키 작가는 정도를 모르네 [1] 만갤러(223.39) 03:13 35 0
2720360 나 중딩때 자다가토한적있었는데 [5] 카루이자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44 0
2720359 여름 <<< 공짜사우나아님? [2] ㅇㅇ(211.176) 03:13 34 0
2720358 야식 먹으러 편의점 갈까 고민이 커요 220.6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10 0
2720357 딸이나 쳐야지 ㅇㅇ(120.50) 03:13 11 0
2720356 뒷목마사지 <-- ㄱㄱ혓 [3] ㅇㅇ(121.182) 03:13 42 0
2720354 왼쪽 옆구리에 뚜둑소리나는거 어케 고침 [1] ㅇㅇ(221.165) 03:13 18 0
2720353 시무라 아주머니 작가 일본사회에 불만 있나 [1] ㅇㅇ(210.104) 03:13 42 0
2720352 대마왕 원제가 뭐임 [2] ECSTASY666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28 0
2720351 만붕이 어릴 때 애비한테 맞은 이유 [6] ㅇㅇ(220.118) 03:13 46 0
2720350 오늘 그림 그리고 만화 봐야지 크앙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20 0
2720349 잔뇨감 시팔 또시작이네 ㅇㅇ(14.32) 03:13 17 0
2720348 크아아아아아악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17 0
2720347 '순수노잼만화' [1] 램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23 0
2720346 에이스 이러니저러니 해도 죽는 장면은 슬펐음 만갤러(1.231) 03:13 13 0
2720345 만붕이 야식 햄버거 ㅁㅌㅊ에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35 0
2720344 요즘 재능의 벽이 보임 [8] 카루이자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73 0
2720343 기숙사 그냥 거기서 잠만자면 될줄알았는데 [1] ㅇㅇ(120.50) 03:12 14 0
2720341 소아온처럼 2기가자마자 좆망해버린것도 흔치않음 [1] ㅇㅇ(118.40) 03:12 38 0
2720340 아 ㄹㅇ 성욕이 바닥이라 게이짤 볼 의욕도 없다 ㅇㅇ(118.235) 03:12 31 0
2720338 내일도 나가야 함 ...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18 0
2720337 만화 봐야지 크앙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5 0
2720336 소아온<< 일본에서 인기 어떻노 [5] ㅇㅇ(61.39) 03:11 50 0
2720334 시키와시키 저새끼는 새벽마다 한탄글 쳐 쓰네 [3] ㅇㅇ(124.57) 03:11 90 10
2720333 스파르타 나무위키 보다 3시 됐네 [7] 만알못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52 0
2720332 만뷔 갑자기 김전일이랑 코난이 흥행한 이유를 깨달음 본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2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