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붕이 시 썼다 ㅁㅌㅊ?

만붕이 시 썼다 ㅁㅌㅊ?앱에서 작성

ㅇㅇ

2024.07.07 02:31:55

조회 81 추천 0 댓글 1

학교 백일장이벤트하는데 3등안에 들면 돈준대

수상 가능?

눈밭을 지키는 허수아비

흰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산책을 나가면

온 세상이 하얘 내 몸도 하얘지는 것만 같아

몸이 붕 떠다니는 느낌이 든다

하이얀 세상을 멍하니 돌기만 해도

내 몸에 오물들이 씻겨져 나가는 것만 같아

흰 눈밭을 뒹구르르 뒹굴고 싶어라

눈밭을 구르지 못하는 몸이 원망스러워

눈밭을 구를 어린아이들이 부러워

남들 못 구르게 삽을 든다

사라져 가는 눈밭은 그냥 가기아쉬워

한 곳으로 모이고 뭉치네

흰 눈이 뭉쳐 몸을 만들고

나무쪼가리로 눈을 붙여

왜 나를 뭉쳤나며 화난 얼굴을 짓네

다시 생길 눈밭을 지키기위해

허수아비가 되어 눈을 부릅뜨네

***

꿈은 어디로 향하는가

꿈이 있던 시절은 지나갔네

언제 였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네

어른이 되고서 꿈을 자주 꾸지만 꿈은 픽 사라져

너무 흐릿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한 번 씩 기억에 남는 꿈은 개꿈

로또당첨의 꿈을 꾸며 복권상에 달려간다

꿈은 이루어진다 아니오 이루어지지 않네요

내 꿈은 찢어져 쓰레기통을 향하네

어린시절의 꿈은 뭐였을까 그때는 복권도 못살텐데

아마 지금의 꿈과 비슷하리

***

달팽이

홀로 집을 떠난 달팽이의 목적지는 어딜까

달팽이는 어딜 갈지 생각이나 하고 집을 나섯을까

움직이는 속도는 또 왜이리 느린지 도착이나 할까

한번은 벽에 붙어 가만히

한번은 소파 밑에 가만히

어디로 가야하는지 잊어버린건지

제 등에 달려있는 패각이 무거웠던건지

아니면 멈춰있는 그 곳이 도착지인지

멈춰있는 달팽이를 떼어내 집으로 돌려보내면

달팽이는 다시 집의 벽을 천천히 오른다

***

노화

활활 타오르던 불도 영원할 수 없다

사그라들고 재가 돼고 흩날려 사라지는

모두 그러한 불을 가지고 있다

타오르던 불이 꺼져가는 시간은 고통스러우리

그 주변 몸을 녹이던 이는 더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리네 불을 꺼트리네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오면

꺼질듯 말듯 흔들리는 불

바람을 막아서려 하던 이들의 사이로

들어온 바람이 불을 쓸고가네

한줌 재가 되어버린 불은

바람을 타고 하늘 하늘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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