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유튜브에서 선행 7분 공개 보고 뭔가 생각했던거보다 별로라서

내가 이걸 재밌게 볼 수 있을까 걱정을 ㅈㄴ 했는데


이정도면 거의 풀만족 ㅇㅈ



말딸 설정 조금 알고 RTTT 봤으면 무조건 추천함.

무료공개라 접근성도 좋고


근데 말딸 아예 모르면 솔직히 비추

G1 레이스의 위상에 폿케가 흥분으로 떨때나
킷카 우마무스메나 사츠키 우마무스메라는 말은 안 나오는데 더비 우승만 더비 우마무스메로 불리는 더비의 위상
언뜻 들어본 경마의 이름력에 오 이게 말로만 듣던 그건가 하는 본토적 감성
한국인으로선 알기 힘든 '평생 단 한번만 도전할 수 있는' 클래식 3관 위상
그래서 아리마가 뭔데.

제반지식 아예 없으면 이런게 아예 안 와닿을거임


나리타 탑로드? 메이쇼 도토? 이 예쁜 쩌리들은 왜 자꾸 사전 정보도 없이 뜬금없이 비중 있었던 것처럼 나옴? npc가 왤케 반짝반짝 빛남?
자꾸 뭐 처먹는 깜둥이(아야베)는 레이스도 안 나오는데 왜 자꾸 보여주는거? 복선인줄 알았는데 그냥 등장 자체가 없네?
페리시치인가 얘는 레이스 계속 나오고 쎄보이는데 왜 주역취급 안 해줌? 뭐임? 투명인간?

이런 생각 계속 들 거 같음 (이걸 1편으로 보기엔 영상에서 보여주는 전개랑 제시되는 정보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불일치함)

물론 RTTT 봤으면 해결되는 문제



근데 게임도 해봤고 애니도 봐온 입장에선


걍 재밌더라




개인적으로 타키온, 오페라오 좋아해서 더 재밌게 본 거 같고


폿케 캐디 ㅈㄴ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표정 풍부하게 나와서 걍 작화빨로 용서하게 됨

보다 보면 귀엽게 느껴지게 그렸음

오렛코이기도 하고 행적 보면 걍 남캐 디자인이라고 쳐도 되니 ㄱㅊ


타키온은 딱 틀딱씹덕 취향의

혼자 속내 드러내지 않고 쿨찐짓 하고 존나 압도적인 척 하는
덧없는 히로인상이 잘 묘사 됨

약간 홍어 느낌


포스터, 굿즈 존나 기괴하게 뽑혔던데 영상에서 묘사된 타키온의 덧없는 매력을 못 담았음.. 스틸컷만 보고 만들엇지 홍보팀 시발럼아


말딸 컨텐츠 열면 입구컷으로 나오는

"우마무스메. 그녀들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 그냥 원래부터 이런 설정이니 태클 걸거면 ㄲㅈ식의 과격한 설정도

우마무스메 연구자인 타키온이 작중에서 저 설정을 파고드는 태도를 취해주니
세계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알게 모르게 유도해줌

은근히 세계관 설명충도 겸하는셈



비중이 3번째로 높은 후지 키세키는 딱 패배 히로인 느낌

자신과 스승의 꿈을 이뤄줘서 고맙다고
축젯날에 마음이 딴데 가 있는 폿케한테 수줍게 웃으면서 고백 박는데

헤타레 모드인 폿케한테 어영부영 차이는게 매우 꼴림


그 뒤로 타키온 개별루트 진입 실패해서 신지쿤이 되어버린 폿케를

새벽에 불러내서 엄청 야한 옷 입고 달래주는건 누가봐도 후데오로시였음..

동정을 버린 사나이 폿케는 타키온과 다시 마주할 용기를 얻게 됨


걍 몸도 마음도 다주는 패배 히로인.

우마무스메 세계관 아니었으면 후지상 이쯤에서 100% 잔인하게 죽었음



맨하튼 카페는 존나 불쌍한게 타키온 리타이어 사건 이후로

나올때마다 표독 발싸하는 한녀 npc 되어버림..

근데 마지막 라이브땐 애교 넘치는 작화 붙어서 화장법 바꾼 아이돌마냥 존나 이쁨... 인지부조화 수준


나머지는 비중 자체가 적어서 언급이 힘듬

오페라오 짧지만 멋있게 나온거랑 더비때 노력충이 힘냈던 정도? (rttt의 멸녀펀치 포지션 같은애 있는데 이름까진 기억 안남)

근데 '더비 자체가 불완전연소였다'는게 이 작품의 핵심 갈등으로 계속 강조돼서
애꿎은 더비 2착말이 계속 억까 당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음



그리고 말딸 컨텐츠 접하고 단 1번도 든 적 없는 생각이었는데

막판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라이브 딱 나오는 순간


라이브 필요없지 않나..?


이 생각이 들어버리더라
2기랑 rttt땐 라이브 개운한 기분으로 봤던거 같은데

차라리 재팬컵 라이브 하는게 나았을지도

솔직히 재팬컵 클라이맥스 파트도 마지막이니 제일 길었으면 싶었는데 좀 짧았다고까지 느껴짐.

마지막에 너무 많은걸 몰아서 담으려다 막판 와서 템포를 좀 놓쳤달까

재팬컵, 타키온 재기 결심 이정도만 넣어도 됐을텐데

실제로 재기된 모습은 쿠키로 빼도 됐을테지만
근데 오페라오가 여기서 또 춤 출 수는 없고
타키온이 춤추려면 재기한 모습을 보여주긴 해야되니까

약간 할건 해야제.. 가 된게 살짝 ㄲㅂ


그래도 다 보면 만족감 굿임. 복기해보니 이 부분 아쉬웠을지도 정도


참고로 끝까지 남아도 쿠키 없으니 우미닷치 나올때 나가도 됨


음악 쪽은 현장음 위주로 들렸던거 같아서 코멘트 할 건 없는듯



끝


이제 2차창작 먹으러 감





한줄 요약) rttt 함 보고 재밌으면 예매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