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일은 퇴근시간이 없음...

퇴근하고 차 타고 가다가도 "갑자기 수출 나가는 배에 컨테이너 실어야한다"

아니면 "갑자기 배가 항구에 들어 온다" 하면 차 돌려서 현장으로 감...

컨테이너 배에 실을 때 그냥 실으는 게 아니라 하부에 컨테이너 하고

위에 쌓는 컨테이너를 연결하는 이음재를 사람 손으로 달아주는데

이게 걍 쉬는 시간이 1도 없음

컨테이너를 전부 배에 실을 때까지 멈춰선 안 됨...


이 이음재도 완전 쇳덩이라 하다 보면 팔이 안 올라감....

그리고 그것보다 더 빡쌘게

자동차 수출할 때 그 자동차 묶는 것도 여기 업무 중 하나인데

이건 좆밥인줄 알았더니 전문 운전수들이 항에서 차를 운전해서 배에 주차시키면

나같은 알바들이 그 차를 밴딩하는데

한여름에 이걸 하니까 자동차 엔진에서 열이 계속 올라 오고

배 안은 통풍이 전혀 안 되고 수백대 차를 그 찜통속에서 묶고 있으면

ㄹㅇ 어지러워서 손발에 힘이 안 들어감...

일도 계속 바닥에 엎드려서 밴딩하고 이동하고 밴딩하고 이동하고 하는데

자동차가 잠깐 배에 들어 올 때 켜진 엔진열 때문에 진짜 숨이 안 쉬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