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 사회봉사를 하게됏는데 나랑 같은 시간에 

봉사하는 여자애가 동갑에 같은 지역 출신이고

다음학기 막학기라 함

그리 이쁘진않은데 나름 수수하니 꾸미고 다니는듯 하고 

솔직히 그냥 이제 분내만맡아도 눈깔 돌아버릴 지경임.. 

이번주부터 3주동안 둘이서만 있는데 첫날은 결근하고 화욜부터 총 4일 봤음.

처음 이틀동안은 둘다 어색 뻘줌해서 일 관련 아님 얘기 거의 안함.

셋째되던 목욜에 말좀 트고싶어서  존나 기합넣고 출근햇는데 얘가 내 심리를 읽엇는지 몰라도

말 버벅이면서 나한테 먼저 말 걸어 옴,

오호 씨ㅡ발 이때다 싶어서 나도 슬슬 말 던졋는데 생각보다 계속 반응이 긍정적이라 

이런저런 질문 주고받으면서 대화 오고갓는데 말이 길어지니 결국 중간에 뇌절해서

대화 한번 끊기긴 함... 그러다가도 다시 좀 떠들다가 시간 돼 ㅃㅃㅇ 치고...

어제인 금요일 되니 다시 어색모드... 처음 두날처럼 일 관련해서만 얘기하고 다시 정적이 흐름.

중간중간 관리인 사무장님 오더하러 오실때 얘기 하는거 빼고는 둘다 입꾹닫으로 거의 1시간을 썻 음

그러다가 또 어제같은 패턴으로 갑자기 말문 뜷림.... 주제도 어제의 연장선...

서로 호구조사 마냥 자기 과는 어쩌고 어디 자취하는데 어떻고 어쩌구저쩌구~ 고향얘기하고

하다 또 오늘의 봉사 시간은 끝났고 둘다 웃으면서 ㅂㅂㅇ 침.

주변사람들은 목요일까지 내 얘기듣더니 말 먼저 할 정도면 그냥 커피를 사던지 번호를 따던지 질러봐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도저히 그럴 분위기는 아닌거 같고. 목욜날 뇌절해서 찐특 나온것도 좀 깰거 같고

그냥 군시절 초소근무하면서 지루함을 죽이고자 선임이랑 노가리 까는 느낌이 아닐지...

졸업하려고 열심히 학점 따러 나오는 애 괴롭히기 싫어서 

그냥 포기하기로 함. .. 

이대로 물흐르듯 2주 더 보내다 집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