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마소년(魔少年), 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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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치료해줬을 뿐인데 지들끼리 착각하고 난리 11 [시리즈] 치료 착 · 번역) 치료해줬을 뿐인데 지들끼리 착각하고 난리 1 · 번역) 치료해줬을 뿐인데 지들끼리 착각하고 난리 2 · 번역) 치료해줬을 뿐인데 지들끼리 착각하고 난리 3 · 번역) 치료해줬을 뿐인데 지들끼리 착각하고 난리 4 · 번역) 치료해줬을 뿐인데 지들끼리 착각하고 난리 5 · 번역) 치료해줬더니 지들끼리 착각하고 작성자 : 유토니움

성공한 마소년(魔少年), 바쿠앱에서 작성

DUWANG

2024.06.28 19:37:46

조회 146 추천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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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 히로히코는 다들 알다시피도박마 축전을 그려준 적 있다

그리고 이 일러스트는 다들 알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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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키의 장편데뷔작(1권출하) 마소년 비티 문고판 표지의 오마주다

사코 토시오가 비티를 알고 있는지, 바쿠가 비티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아라키는 바쿠를 보면서 마소년을 겹쳐보았던 것이다

1권에서 좌절당한 자신의 실패한 마소년과 12년이라는 기간동안 달렸던 마청년을

아라키의 마소년은 어째서 실패했을까? 바쿠와 비교하며 직접 마소년 비티를 읽어보니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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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해서 몸이 아닌 머리로 싸우는 점이나, 일반인 파트너(코이치, 카지)가 있는 점, 주인공이지만 선보다는 악에 가까운 점과 디자인 등 비티와 바쿠는 겹치는 점이 많은 캐릭터다. 하지만 완성도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데 진성 아라퀴인 내가 보기에도 비티는 열정만 가득했던 아라키의 어설픔이 많이 보이는 캐릭터다

독자들 악인형 주인공에게 끌리는 이유는 세상이 마냥 정의롭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법과 경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법에서 벗어난 그들이 더한 악을 처벌하는 것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인데

어디까지나 악행은 악행이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몰입하고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의 난이도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덜 시도되는 주인공 유형이다

그리고 비티는 악인에 집중한 나머지 주인공에 소흘했다

비티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는데, 이게 가장 크게 느껴진 에피소드가 두 번째 에피소드다

주인공을 알게 된 독자들이 본격적으로 주인공을 탐구해야 할 2화에, 비티는 철저하게 악당스러운 행동을 한다. 2화에서 비티는 엄친아 포지션에 "자기가 좋아하는 여성"과 교제하는 선배를 골탕먹이기 위해 작전을 계획하고 살인범으로 몰아간다. 이후 선배가 비티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장면도 나오지만 선빵을 비티가 쳤다 보니 이 선배의 몰락은 결코 유쾌하지 않고 오히려 비티에게 불쾌감만 들 뿐이었다

(참고로 이 에피의 트릭도 다소 오컬트스러워서 '벌써 아이디어가 바닥난건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비티보다 재미없는 만화는 많지만 비티가 "점프에서 두 번째로 빨리 출하된 만화" 라는 굴욕적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에는 주인공의 어필이 실패한 것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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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에게 필요했던 것은 서브 주인공 코이치와의 우정이었다고 본다

코이치를 구해주며 관계를 쌓는 에피소드를 먼저 그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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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년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도 좋았다고 본다

만약 이랬더라면 불쾌했던 2화 역시 "그래 이새끼 나쁜 놈이지 ㅋㅋ" 라며 웃어 넘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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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에서 마지막 "주근깨 소년" 에피소드가 좋았다

단순 뇌근이 아닌 지능적인 악행을 저지르는 비티의 호적수, 친구 코이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비티 등, 만약 이 에피소드가 조금만 더 일찍 나왔어도 비티의 연재는 좀 더 길어졌을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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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년 비티는 스토리면에서나 작화면에서나 아쉬웠던 작품이다. 하지만 아라키의 만화사에서는 죠죠와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라 생각하며, 죠죠의 많은 캐릭터들이 비티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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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라키 역시 훌륭한 마소년을 그려낼 수 있게 성장했으니, 더 죠죠랜즈의 방향성도 기대가 된다

고정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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