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들어온 상상이야.

내가 아조시 아기를 낳고 죽어버렸는데

그 아들의 눈과 호기심이 나를 너무 닮은거야.

1)눈이 동그랗고 눈동자가 항상 별처럼 빛나서

사람들이 "혹시 너 렌즈꼈니?"하고 묻는 그런 눈이야.

2)수학이나 물리나 법학을 특히 흥미로워하는데,

"이게 뭐예요?" 하고 쪼르르 달려와서 물어보면

아조시가 통시적 공시적으로 망라된 전체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는거야.

인터넷에 검색해도 받기 힘든 그런 답변 말이야.

그제서야 만족스럽게 "와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는

아조시는 내 생각이 나서 그만 울어버리는거야.

곧 눈물을 닦고는 글썽거리는 눈으로

입버릇처럼 말하던

"이거 때문에 또 머리 싸매고 있었구나, 후후"라는 대사를 읊어서

아이의 기억속에도 그 문장을 유산처럼 남겨주게 되는거지.

아이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

아빠가 왜 갑자기 우는 것처럼 보이는지.

하지만 이내 자기 할일 하러 쫄래쫄래 달아나버릴 것 같아.

동글동글한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자기방으로 달아나겠지.

이런 영화나 드라마나 만화나 뭐든 있으면 추천해주고

없으면 만들어주길 바라...

대리만족이라도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