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쓰이던 이웃 여자아이 치에쨩을 우리집에 감금한지 29일째…

~오전 10시 치에쨩이 날 깨운다 무슨 일이지?

~오전 11시 어제 사준 커플링이 안빠진다고 빼달라고 한다. 알고보니 약지에 끼는용인데 갖고놀다가 검지에 낀것 같다.

~오후 1시 진짜 힘으로도 빼보고 로션도 발라보고(사실 해피타임용으로 쓰던 러브젤)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는데도 빠지지 않았다 이제 남은 방법은 잘라버리는 건데 치에쨩 지금 납치된 상황이라서 구급차를 부르기엔…

~오후 2시 치에쨩이 만약 안빠지면 손가락을 잘라야 하냐고 울먹이며 물어본다 귀여운 질문이네 치에쨩 더 놀려주고 싶어서 심각하게 잘라야 한다고 말하니 무서운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오후 3시 치에쨩 우는모습 너무 귀여워서 조금 감상하다가 달래도 계속 울길래 빨리 뺄려고 인터넷의 도움을 구했다

~오후 7시 무려 3시간동안 인터넷에 올라온 기상천외한 방법을 다 시도한 끝에야 빠졌다. 실로 빼는 방법이었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빼는 과정에서 치에쨩이 아파서 낑낑되는게 너무 안쓰러웠다.

~오후 10시 반지땜에 팅팅 부어버린 손을 얼음찜질 해주면서 처음으로 치에쨩의 손을 잡았다 고사리 같은 손이라 다 잡히진 않지만 말랑말랑 보들보들 따뜻한 손이었다.

반지는 불길해서 바로 버렸고 치에쨩 오늘 힘들었으니

계속 찜질해주는 도중 잠들었다 난 몇십분 더 찜질해주다

조금 가라 않았을때 잠에 들었다.

내일 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