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회사 생활이 힘든거도 있지만 알콜 중독에 의한거도 있는데
아무튼 적었던 일기 공유해봄
2024년 01월 11일 (목)
오늘부터 일기를 써볼까한다. 회사에서 생산팀장님께 지시한 일을 전혀, 지시한 사실 자체도 까맣게 잊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보고
일부로 그러냐고 물어보기까지 하는 걸 보니 내가 정말로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왜냐하면 내가
평범한 삶의 형태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365일 중에 330일
정도는 술을 한모금 이상은 마시고, 가끔은 내가 술에 취해 기억을 잃는 다는 사실이 걱정스럽기도 또는
분개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생산팀장님이 지시한 일을 잊어도 상관없도록 기록지에 작성해놔서 금방
휘발된건지 아니면 내가 알코올에 절여진 뇌의 문제인지 확인하고 싶다. 이러한 일이 있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심지어 이틀 전, 어제 먹었던 계란의 익힘 정도를
반대되게 기억한다던지, 당장 내가 쓰레기와 프린터를 해결하려고 간 공간에서 사념에 빠져 쓰레기를 어디에다가
버린지 추론을 해야되는 상황에 빠지게 하는 뇌의 건강상태가 걱정스럽게 됐다.
얼마 전 공황발작이 일으키기 전에는 나의 대사기관에 관여된 내장기관들의 건강이 걱정되고 나의 6개월 뒤의 미래가 걱정되고, 나를 두고 떠나가는 직장 동료들과 덩그러니
놓여져서 고생할 나의 미래가 걱정되었는데 이제는 단순하게 나의 정신적, 뇌의 건강상태가 걱정된다. 꾸준히 무엇인가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걱정된다. 이틀간은 버튜버를
보며 술을 마셨고 오늘은 술을 조금 마시고 왜 내 나이대에 사람들이 우울증에 허덕이고 경제난의 허덕이고 산업구조에 의해 피해를 받는지 고민하게
된다. 슈카월드를 보며
원할하다. 원활하다. 솓구치다
솟구치다. Fatigue’s meaning is burn out. 영어적인 측면은 발전하는거 같은데
단어의 맞춤법들이 헷갈리기 시작한 내가 마치 한 쪽을 높이면 다른 쪽은 내려가는 전혀 발전적이지 않고 그저 뇌의 용량은 정해져 있고 어느걸 중점적으로
취하는지에 대한 차이만 있는, 다른 말로 한계가 명확한 인간인거 같아 암울하다. 불행하다. 우울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거 같다.
취업을 시작한지 3년 8개월차인데, 취업에 시작했을 떄는 학교 연구실, 지도교수한테서, 빌어먹을 세상에서 벗어나며 나는 이제 드디어 경제활동, 돈으로부터
일정부분 자유로워질 수 있고, 내가 세운 자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상이 마냥 이상은 아니라고 행복회로를
돌렸지만 지난 한 해는 내게 있어서 참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고 생각이 된다.
회사에서 내게 요구하는 목표는 별거 아닌거처럼 보였지만 내게 한없이 높았고, 나의
자산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뤄냈으며, 정신상태가 나쁘다라는걸 처음으로 인지하게 됐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은거 같다. 그 누가 넘어지지 않고 걷겠는가? 내가 정신적으로 아프다는걸 인정하고 알코올 의존증이라는걸 인정하고 나니 문제가 줄어든거 같아 마음이 시원하기도
하다.
누가 알겠는가 내가 이런 일기들을 몇 차례 써서 책을 내고 그 책으로 나의 이상에 도달할지 말이다. 난 스스로 꽤 글을 잘쓴다고 생각하나 보다. 참고로 시를 좋아했지만
단 한 번도 언어적인 측면에서 칭찬을 받거나 수상을 하거나 말을 잘한다거나 글을 잘쓴다고 칭찬받아본 적이 없다.
아 참 ! 그리고 요새 이상하게 샤워하려고 물을 틀면 헛구역질을 한다. 아무래도 뇌의 문제가 있는게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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