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푸레한 달에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

어슴푸레한 달에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앱에서 작성

아련

2024.06.11 12:29:59

조회 59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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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발밑도 보이지 않아.

넘어져버려서 정신이 들지 않은 채로,

멀리서는 밤의 별이 번져나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낼 수 없어서,

급한 일이 있는 척 고개를 숙이고.

넘어진 후에 비웃음당하는 것도,

모르는 척 하는 거야.

형태가 없는 노래로 아침을 그려나가며,

엷고 엷은 여름의 저편에,

차갑지 않은 너의 손바닥이 보였어.

흐릿한 하늘 새벽의 반딧불이.

자신이 그저 얼룩으로 보일 정도로,

싫어하는 것이 늘어가서,

지구의 뒤편으로 날아가고 싶어,

사람이 없는 역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이 아파 와서 아래를 향할 때마다,

네가 다시 먼 곳을 지배해버려.

꿈이 보고 싶은 우리들을 더럽혀,

그럼 안녕 어제 밤에 피었던 불꽃.

물에 비치던 꽃을 꽃을 보고 있었어,

물 안의 희미한 달을 달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 여름은 오지 않은 채로 하늘을 그려나간다면,

너는 나를 비웃게 될까.

새벽녘의 꿈 떠오르는 달이 보였던 하늘,

아침은 오지 않은 채로 숨을 쉴 수 있다면.

멀고 먼 여름의 저편으로,

차갑지 않은 너의 손바닥이 보였어.

희미한 아침놀의 밤하늘,

여름은 오지 않은 채의 거리를 지금,

아아— 쪽빛 새벽과 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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