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놀기만 한 사람이 뭘 할수 있을까 싶어지네..

평생 놀기만 한 사람이 뭘 할수 있을까 싶어지네..앱에서 작성

앰머

2024.06.09 22:14:06

조회 107 추천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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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공부가 너무 싫었고

의무교육이라 학교에서 안잘리는걸 아니까 수업을 거의 안들어가고 예비 앰생들이랑 놀거나 수업에 들어가도 잠만 자고 시험도 안쳤음

그러다보니 당연히 일반고 원서는 전부 떨어졌고

지역에서 양아치 학교로 유명한 특성화고에 들어가게 됬음

갔더니 진짜로 인생 던진 얘들만 있었고 심하게는 조폭 아들도 있었고 전신문신한 사람도 있었고 이미 빨간줄 그인 얘들도 있었음

부모님한테 평생 그렇게 살거냐고 니네 학교 선배라는 얘들처럼 평생 배달하거나 알바하거나 양아치짓 할거냐고 사람좀 되라고 욕을 얻어먹고 고2때부터 공부를 시작함

다행히도 특성화고 출신은 탐구 과목이 사탐이나 과탐이 아니라 직업탐구로 대체가 되고 커트라인도 일반고 출신보다 낮게 잡혀졌음

운이 좋았는지 찍었던게 거의 다 맞았고

직업 탐구 1등급, 국어 4등급 영어 4등급 , 수학 나형 5등급을 받고 “이게 될리가 있나?” 싶어하면서 부모님의 의사로 넣었던 사범대학에 합격했고 내 인생은 조금이라도 바뀔줄 알았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고 대학에 와서는

당연하게도 남들은 다 아는걸 나는 알지 못했고 어떻게든

따라가보려고 종일 공부도 했고 과제도 겨우 겨우 제출했음

이때까지와는 다른 인간관계도 쌓아보고 싶어서

과 행사에도 나가보고 잠을 줄여가면서 생활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인간관계도 실패했고 학업도 실패했음

사범대의 커리큘럼상 임용고시 준비를 시켜야하다 보니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공부도 과제도 요구하는게 어려워지고 많아지는데 나는 제대로 따라가질 못했고 자존심은 계속 떨어져가기만 했음

그러다보니 “내가 개병신인데 무리해서 바뀌어보려 했구나

남들이 6년간 공부를 열심히 해오면서 쌓아온거를

평생 놀기만 한 내가 따라오려고 한게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들기도 하고 나는 점점 못따라가는데 남들은 앞으로 나아가는게 느껴졌고 우울증하고 불안장애가 재발하게 됬음

인생 참 좆같구나…

고정닉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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