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흙수저 금수저 얘기 나오는데.

우리 집은 씹 흙수저임

살면서 용돈 한 번 못 받아봄

근데 돈 못 받은 게 좆같진 않음

그냥 좀 아끼면서 살면됨.

알바하면서 검소하게 살면 살만함.

부모가 꼭 돈이 있을 필요 없음

나는 가족의 최소한의 가치는 돈이 아니라, 걍 같이 있으면서 좆같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함.

근데 우리 가족은 가끔 만날 때마다 좆같고 꿈에서 옛날 일이 떠오르면 토할 거 같음

가끔 억지로 만나면 맨날 돈 얘기밖에 안 함

"힘들다" "돈 없다" "돈 빌려줘" "우리집 파산한다"

항상 자기 연민에 빠져서 이런 불쌍한 나를 도와달라. 

나는 힘들게 자랐으니 대접 받아야 된다는 전제로 살고 있음

가족이면 최소한 친구처럼 같이 있어서 불편한 감정이 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됨.

친구가 실수할 때는 용서가 되는데. 가족이 좆같은 짓을 하면 바퀴벌레 보는 기분으로 내 안에 역겨움만 차오름

20살 독립해서 가족한테 배운 어긋난 상식이나 도덕관념을 최대한 씻어내고 싶은데도

아직 다 못 씻어냄

나 같은 사람 많을 거임.

부모랑 있어도 좆같고, 부모한테 배운 반사회적인 관념 뿌리 박힌 찐따 ㅈㄴ 많음.

뭔가 내가 말하면 갑분싸 되고, 내가 없어져도 연락 해주는 사람 없고, 운 좋게 집단에 소속되도 오래 못 가는 사람이 있음.

내가 그랬음.

이런 건 좋은 직업이 생겨도, 돈이 생겨도 달라지지 않음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됨

가족한테 배운 잘못된 상식을 버리려면 솔직히 독서랑 헬스가 제일 고전적이지만 정답 같음. 

1. 책이랑 영화랑 만화 같은 걸로 대리체험하는 수밖에 없음. 다른 상식적인 사람에게 배워야됨

2. 운동을 꾸준히 하는 거. ㅈㄴ 신기한 게 졸부나 흙수저는 산책도 안하고, 멍 때리는 시간도 없고, 운동도 안 함.

 일해야 해서 바빠서 운동 안 하는 게 아님. 걍 태어나서부터 클 때까지 운동이 왜 기분 좋은지 느끼질 못 함.

 물론, 헬스한다고 다 성실하고 선한 건 아님. 걍 기분 전환하는 게 중요함. 스트레스 조절 방식 느낌으로.

3. 현실에서 회피할 취미 있으면 좋음. 현실직시라고 하잖아? 개소리임. 현실을 회피할 게 필요함.

현실에 회피하고 머리 식히고 냉정해지면 현실이 좆도 아니란 걸 새삼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