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야의 빈약한 몸이 만올의 몸을 벽으로 밀쳤다.



그의 쉰내가 만올의 코끝을 스치고 뺨을 붉힌 만올은 두 눈을 감은채로



키스를 바라는 듯 서 있었고 김호야는 특유의 잘생긴 표정을 지은 채 그를 그윽하게 내려다보았다.



"널 동료로 여겼지만 전부터 널 원하고 있었어 이런 내가 바보 같지만 만올..."



"김호야..."



만올은 손가락 끝으로 김호야의 까칠한 턱을 쓰다듬었다.



이 거친 감각...



수컷으로 태어나서 느껴보지 못한 수컷 그 자체의 느낌에 그는 가슴이 두근 거리는 걸 느꼈다.



"하지만 자네는 마운틴사이드가 있지않나..."



만올은 수줍게 말했다.



그런 그의 말에 김호야는 성난 사지처럼 그의 턱을 붙잡고 뜨거운 콧김을 내며 소리쳤다.



"젠장 그런 구멍 뚫린 놈은 필요없어! 네가 날 완성 시켜 날 완벽한 남자로 만든다고 만올... 너만이 내 구멍을 메워줄 수 있어."



"김호야... 제발 이러면 안된다네... 다른 만붕이들이 알게 된다면..."



김호야의 앙상한 손가락이 만올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갔다.



"호오... 그럼 이건 뭐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