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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해파리 9화 후기 장문앱에서 작성

비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02 02:55:28
조회 118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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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심연을 드러내다..

카노와 카노마마의 간극, 카노의 열등감이 키워드 같다. 사실 가장 메인 씬은 요루와 사이가 찢어진 것이지만, 문제는 거의 100% 카노에 기인한것이니..

어린 시절 카노,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발표에 주변의 웃음에 카노는 영문을 모르며 불안해 모습을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카노는 자신의 엄마가 싶지만, 따라잡기는 커녕 오히려 엄마가 자신의 것을 뺏어가는 상황을 암시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주변의 웃음은 엄마를 따라잡겠다는 허황에 대한 비웃음이며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지게 되는 카노의 불안정한 심리를 시작부터 보여주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

팔로워 10만을 목표 잡았던 과거와 달리 막상 달성에 무덤덤한 카노. 제리와의 관계가 더욱 소중하다고 밝히는데, 카노 마마의 목표가 돔 공연 5만명 채우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카노는 엄마의 목표를 투영했지만, 진정 자신의 목표는 아니기에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 같다.

요루가 카노마마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자 카노의 심리가 극히 불안정 해지는데, 자신의 것을 뺏어간다고 느끼는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 탓에 관계의 일그러짐을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 카노와 요루의 샷은 서로 등을 진 컷으로 묘사되며 엇갈림의 묘사를 보인다. 흐려지는 초점은 아마.. 감정 묘사 외에 불투명한 미래를 암시하는걸까?

카노마마가 요루에게 제시한 제안이 너무 규모가 커서 카노에게 꼬인 요루를 엿맥이려는 수법인 줄 알았다. 하지만 되려 요루에게 진심을 보이고 카노는 아예 신경도 안쓰는 눈치인데.. 화려한 언변과 긍정 그리고 장래에 대한 활로에 요루는 넘어가며 ntr처럼 묘사되는데..생각해보면 초반부 팔로워 10만 달성 이후 딱히 제리의 목표를 제시하지 못한 카노와 대조되는 점이기도 하다.

카노마마의 욕구는 온건한 자신이 키운 아티스트가 대중에게 인정받는 것이다. 앞서 요루를 꼬셨듯 자신의 딸인 카노에 대해서도 비슷한 행동을 하는 과거가 비춰진다. 딸이라고 특별한 애정은 없다는 것일까? 

머리색을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하던 밤해파리였기에, 카노의 머리카락을 물들이는 신은 마마의 입맛대로의 정체성의 주입을 의미하고, ‘타치바나 노노카’라는 역할을 부여했다.

그리고 꽤나 충격적인 장면인 나를 위해 노래해라라는 대사를 카노마마가 한 것. 요루가 카노의 동반자이자 삶의 이유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때 했던 대사를 사실 엄마가 먼저했다.. 전형적인 a는 알고보니 각별했던 b의 대용품이였다는 전개이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아빠와 카노와의 대화장면!! 이 부분은 솔직히 딴 생각하느라 유심히 못봐서 의도를 모르겠다 끝.

사실 카노와 전 아이돌 멤버 사이와 갈등은 정말 수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왕따든 렉카유튜버가 사실 멤버였든, 이것은 카노에 대해 영향이 없다. 중요한건 엄마와의 관계성 뿐. 엄마가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을 택한다는 것, 자신을 버린다는 것.. 엄마에게 정체성을 부여받은 카노에게 엄마와의 멀어짐은 곧 정신의 붕괴로 이어지는 것이다.

불안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흐물거리는 작화 자신을 책망하는 타인의 모습이 내면을 어지럽히며.. 혼자가 된 카노가 초췌해진 채 해파리 벽화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다. 공허항 마음의 빈자리를 요루가 채워주는 장면.

 요루는 더욱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에 카노마마의 제안을 수락함을 밝힌다. 카노는 이에 극심한 정서불안을 겪고 이성의 끈이 끊어져 멘헤라상태로 폭주하는 장면이 매우 잘만들어졌다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자신을 선택해주고 버팀목이 되어줄 터라 여긴 요루가 자신를 배신하고 엄마에게 빼앗김당했다는 심경에 결국 또 엄마를 위해 엄마를 선택하는거냐며 절규하는 장면은 eoe 내면 묘사가 생각날 정도 였다.

서로가 서로의 이해자였기에 요루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민감한 부분을 아는 카노는 자신이 아니었가면 요루는 지금처럼 그림를 못그렸을 거라고 상처를 주게 된다. 이게 요루에 대한 괘씸함에서 나온 말이라기보다는, 어떻게든 여기까지 자신이 해낸 것을 필사적으로 붙잡아보려고 했다.. 정도로 생각된다.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구나하는 요루의 눈물과 요루와의 관계가 파탄난듯한 카노가 이번에는 해파리 벽화가 아닌 홀로 있는 방 한켠 친대위에서 구슬픈 노래를 부르는게, 고립되고 몰려있음을 보여준다..

엔딩 연출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되는데, 스탭롤이 올라가며 지난 화에서의 장면들이 나오는데.. 마치 돌이킬 수 없는 길에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듯 하여 게임에서 베드엔딩이라는 완전한 끝을 보여준거 같아서 아주 효과적인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요루를 애타게 부르는게 절절할 따름이다.

이번화는 정보량고 많고 흐름도 꽤 많아 정신이 없었다.. 때문에 놓친게 너무 많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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