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복룡 2세'의 앱에서 작성

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9 01:51:53
조회 51 추천 0 댓글 0
														

2eb2dd2fe6ed36a379eb9be74683706dddc25c8ca34441325f8da23a0d70a4d504b443f4264cf35ca230ec7bdba1c06701f7d3ad

선제께옵서는 "한나라와 역적은 서로 양립할 수 없으며, 황업(皇業)은 천하의 한 귀퉁이로만 안주할 수 없다"[14] 하시어 신에게 역적의 토벌을 당부하셨나이다. 선제께서 그 밝으심으로 신의 재주를 헤아리시니 역적을 벌함에 신의 재주가 얕고 역적은 강함을 아셨사옵니다. 그러나 역적을 치지 아니한다면 황업 또한 망할 터이니, 앉아서 망하기만을 기다린다면 누구와 더불어 역적을 징벌하오리까. 이 때문에 신에게 탁고하시고 의심하지 않으신 것이옵니다.

신은 선제의 명을 받은 이래 잠을 자도 잠자리가 편하지 않았으며 음식을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했사옵니다. 북쪽을 칠 생각을 하니 우선 남방부터 평정하지 않을 수 없기에 지난 건흥 3년(225년) 5월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 깊숙이 들어가 하루의 양식으로 이틀을 먹는 고생을 한 것은 신이 몸을 아끼지 않음이 아니라, 황업을 생각하오니 촉 땅에서 편안히 지내서는 천하를 통일할 수 없어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선제의 유지를 받든 것이옵니다. 그런데 따지기 좋아하는 무리들은 이것이 올바른 계책이 아니라고 하나이다. 이제 역적은 마침내 서쪽에서 고달파지고, 다시 동쪽에서 오나라의 군사들과 싸워 지쳐 있사옵니다. 병법에 이르기를 적이 피로할 때를 타 공격하라 하였으니[15], 지금이 바로 과감하게 나아갈 때라 사료되옵니다. 이에 신은 삼가 몇 가지를 아뢰옵나이다.

옛날에 고제께옵서는 밝으심이 해와 달과 같고 신하들의 재주가 연못처럼 깊었으나 험난한 일을 당하고 상처를 입으며 위태로움을 겪으신 뒤에야 비로소 평안해지셨사옵니다. 이제 폐하께옵서는 고제에 미치지 못하시고 신료들 또한 감히 장량과 진평같은 자가 없는데도, 힘을 들이지 아니하고 좋은 계책으로만 승리하여 가만히 앉아 천하를 평정하고자 하니 이는 신이 이해할수 없는 첫 번째 일이옵니다.

또한 유요와 왕랑은 각각 주와 군을 다스리며 안위와 계책을 말하면 입만 열면 성인을 운운하고 벗속에는 의심이 가득하여 여러 어려움 앞에서는 겁내고 두려워 하였사옵니다. 그리하여 올해도 싸우지 않고 다음해에도 싸우지 아니하다가 마침내 손책이 앉아서 강동을 차지하였으니 이는 신이 이해할 수 없는 두 번째 일이옵니다.

조조는 지모와 계책이 남달리 뛰어나 그 용병술은 손자와 오자를 닮았으나 남양에서 어려움에 처하고[16] 오소에서 험한 일을 겪고[17] 기련에서 위태로움에 처했으며[18] 여양에서 핍박을 당하고[19] 북산에서 거의 패배하고[20] 동관에서는 죽을 뻔한[21] 뒤에야 비로소 한때나마 거짓으로 천하를 평정했는데, 재주도 미약한 신하들이 어찌 위태로움을 겪지 아니하고 천하를 평정하려 하니 이는 신이 이해할 수 없는 세 번째 일이옵니다.

조조는 다섯 번이나 창패(昌覇)[22]를 치고도 항복을 받아내지 못하였고 네 번이나 소호[23]를 건넜으나 성공하지 못하였고, 이복(李復)[24]을 등용하였으나 오히려 배반당하고 하후연에게 일을 맡겼으나 하후연이 패망하였사옵니다. 선제께서 항상 뛰어난 인물이라고 칭찬하신 조조조차 이렇게 실패하곤 하였는데, 하물며 신 같이 아둔한 사람이 어찌 쉽게 이기기만을 바라겠나이까. 이는 신이 이해할 수 없는 네 번째 일이옵니다.

신이 한중에 온 지 이제 1년 남짓 되었는데, 그 동안 조운, 양군, 마옥, 염지, 정립, 백수, 유합, 등동 등 70여 명의 곡장과 둔장을 잃어 선봉장으로 앞장설 사람이 없사오며 종수[25], 청강[26], 산기, 무기 등 1,000여 명을 잃었사오니 이는 모두 수십 년 동안 사방에서 모아온 정예병이지 익주 한 주에서 나온 사람들이 아니옵니다. 만약 또 다시 몇 해를 보내면 셋 중 둘을 잃게 될 터이니 그때는 무엇으로 역적을 도모하겠사옵니까. 이는 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다섯 번째 일이옵니다.

바야흐로 백성은 궁핍하고 군사들은 지쳐 있사오나 대사를 그만둘 수는 없사옵니다. 그만둘 수 없다면 지키고 있는 것이나 나아가서 싸우는 것이나 그 노고와 비용은 같은데도, 속히 도모하지 아니하고 오직 한 주에만 머물러 역적과 더불어 오랫동안 대치하고 있사오니 이는 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여섯 번째 일이옵니다.

무릇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나 천하의 일인지라, 옛날 선제께옵서 초 땅에서 패하셨을 때 조조는 손뼉을 치며 천하는 평정되었다고 좋아했사옵니다. 그러나 나중에 선제께옵서는 동쪽의 오월과 손을 잡으시고, 서쪽으로는 파촉을 취하고 군사를 일으켜 북쪽을 쳐서 하후연의 목을 베셨사옵니다. 이는 바로 조조의 실수로 한나라의 대업이 이루어지려 하였사오나 동오가 맹약을 어겨 관우를 죽이고 선제께옵서는 자귀에서 패하시오니 조비가 황제를 참칭했사옵니다. 이렇듯 일은 미리 헤아리기가 어렵사옵니다. 이제 신은 엎드려 몸을 바치고 정성을 다하여 나라를 위해 죽을 때까지 일할 뿐이오니[27], 일의 성패와 이해에 대하여서는 신이 미리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옵니다.



후출사표(後出師表)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1948204 메이플스토리 < 내가 가장 고평가하는 게임 ㅇㅇ(211.230) 05.29 36 0
1948202 하트튠 <- 이거 정실 아무리 봐도 아나운서 아님? [6]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55 0
1948201 곰과 싸워서 이긴 남성.jpg [1] ㅇㅇ(211.234) 05.29 81 0
1948200 고졸 돈벌이중에 제일편한 일 없을까요 [2] ㅇㅇ(118.235) 05.29 57 0
1948199 최애뷰빔1달기다릴생각에죽고싶어짐 [4] 201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48 0
1948198 애니 추천좀 해주라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30 0
1948197 오, 씨발. [1] ㅇㅇ(220.79) 05.29 64 0
1948196 포켓몬) 절각참 타락하는.manhwa [2] ㅇㅇ(106.101) 05.29 231 0
1948195 와 시발 블랙라군 아직도 완결 안났었네 [3] 만갤러(221.142) 05.29 91 0
1948194 예전에 식인 소재의 영화 봤다가 속이 안좋아졌었음..... [4] 포말하우트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54 0
1948193 육등성의밤 폼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2 0
1948192 수2 이런 문제에서도 벽 느끼면 1등급은 절대 안됨? [5] ㅇㅇ(218.52) 05.29 93 0
1948189 로제떡볶이 이거 웩케 맛잇지 [11] 지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26 0
1948188 어떤놈이 댓글 달았다가 지움 [1] 헤이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65 0
1948186 용족뭐시기 짱깨애니 재밌음? [1] 만갤러(58.77) 05.29 73 0
1948185 원작이랑 싱크 좋은 동인지 보는 법좀요. 진지함 ㅇㅇ(118.235) 05.29 49 0
1948184 걍 공기에서 대충 읽을 수 있었어 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43 0
1948183 이순신 < 얘만 없었어도 우리도 지금쯤 번역없이 만화보냐 [3] ㅇㅇ(112.150) 05.29 68 1
1948182 히나나♡ [7] 솜사탕은슈와슈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94 0
1948181 이년 <~ 그리우면 개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ㅇㅇ(39.7) 05.29 72 1
1948180 택배 딸배질하면서 알게된 사실 [1] ㅇㅇ(118.235) 05.29 52 0
1948179 고해성사 하겟습니다.. [1] ㅇㅇ(125.143) 05.29 50 1
1948178 한국은 전쟁나서 총구가 여자들을 향해도 할말 없음 ㅇㅇ(221.168) 05.29 71 1
1948176 원더풀 프리큐어 2화 보고 자야지 [3] 호떡쿼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48 0
1948175 고양이<<실제로 동급체격인 뱀은 개바른다고 함.. [11] 톳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78 1
1948174 색 진하고 워싱 빡세게 있는 반팔티 추천좀 해주세여 ㅇㅇ(211.177) 05.29 26 0
1948173 난 누드는 좋은데 삽입은 싫어 [1] ㅇㅇ(211.177) 05.29 84 0
1948172 GPT로 일본어 배우기 가능? [4] ㅇㅇ(125.141) 05.29 69 0
1948171 찐따가 서울혼자가서 사는거 어케 생각함 [6] ㅇㅇ(112.150) 05.29 80 0
1948170 당장 비추누르셈!!!!! (이러면 개추 누르겠지ㅋㅋ) [5] 포말하우트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69 3
1948169 내일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2] 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57 0
1948168 오타니 vs 오타아닌데 [4] ㅇㅇ(112.150) 05.29 69 0
1948167 아카이누 명구vs카카시 뇌절 머가더쌤? [7] 토오사카린(221.142) 05.29 89 0
1948166 오타니 만화상 진짜임? [4] 린다린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81 0
1948165 아오 오늘칼바람 팀운 ㅈㄴ없네 강남상어키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6 0
1948163 짤녀 귀여우면 자러감 [4] 이세리_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62 0
1948161 찐따 인생 한짤요약.jpg [1] ㅇㅇ(112.150) 05.29 208 0
1948160 넷플릭스로 애니 보기 << 씹하덕 [6] 퐁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83 0
1948159 지구멸망 이벤트 [1] 만갤러(211.220) 05.29 59 1
1948158 치사토...지금..뭘하는... [2] 유우키아스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80 0
1948157 어떤자식이 내 글에 개추박아서 나도 눌러야되네 [1] ㅇㅇ(118.235) 05.29 65 6
1948156 근데 모로보시 아타루 호감이긴함 [2] 건공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50 0
1948155 왜 함곡관이냐면 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44 1
1948154 일본 퐁퐁이... [9] 장미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23 0
1948153 대학 그냥 졸업할까 ㅇㅇ(112.150) 05.29 43 0
1948152 나는 극도의 삶을 살겠다 퐁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8 0
1948151 실시간 몸무게 ㅁㅌㅊ [2] ㅇㅇ(210.99) 05.29 94 0
1948149 전공의 결국 복귀 안하고 1년 버티다가 용접공 될듯 행도멸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53 0
1948148 드래곤볼 키스 짤 저건 누가 만든걸까 [12] 린다린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12 0
1948147 탕수육 진짜 신의 음식 아님? [9] ㅇㅇ(125.141) 05.29 9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