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동생 이제 20살임

나랑 10살 차이남


내가 얘 초중고딩때 용돈 자주 챙겨주고
공부 시킨다고 학원비 다 충당함

근데 얘가 공부 ㅈㄴ 안하고 틈만나면 학원
땡땡이치고 피시방 ㅈㄴ 다님

내가 맨날 혼내도 그순간만 말 듣고 끝남

얘 뭔 사고쳐서 경찰서 다녀온거도
내가 다 커버쳐주고 ㅇ

특히 얘가 거짓말을 ㅈㄴ 잘침...
그래서 나한테 신뢰를 잃어버림

초중고딩 내내 쳐놀던 새끼가
재수를 한다더라
그래서 재수 시켜줌
근데 이번에 나한테 또 땡땡이치고
게임만 하던거 걸림
내역 보니까 ㅈㄴ게도 했더라

한번은 교화 시킨다고 때려도 봤음
진짜 존나게 팸
근데 그래도 정신 못차리더라



지금 ㅈㄴ 현타온다
내가 얘 부모역할 거의 도맡다시피 하면서
유치원도 내가 데려다주고
중딩때부터 학원도 다 내가 알아봐주고
이것저것 내가 다함

근데 얘가 계속 나를 속이네?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계속 커버쳐주고 정 줬는데
이제 슬슬 지친다

그냥 없는 사람 생각하고
연을 끊어야하나

진짜 진지하게 궁금하더라
얘가 조금이라도 나를 고마워하는지
내가 본인을 끔찍이 여겼다는걸 알고는 있는지
난 그걸로도 충분한데
왠지 얘는 그럴거 같지가 않네

내가 얘한테 투자한 시간과 돈이 절대 적지 않은데
난 그동안 뭘 위해서 이랬을까 싶어서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