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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짐승하고 맞짱 떠본 적 있냐?모바일에서 작성

만갤러(115.20) 2024.05.26 19:36:38
조회 112 추천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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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본가 맞은 편에 산이 하나 있다.
마당 앞에 도로가 있고 도로 너머에 산이 있는 구조다.

매년은 아니지만 가끔 산에서
들짐승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날 때가 있다.

하루 종일 개새끼 짖는 소리라던지,
고라니 우는 소리가 나는 거다.

이게 도시 촌놈들은 상상이 잘 안 갈텐데
존나게 시끄럽다.

집에서 티비 보고 있으면 체감이 잘 안 되는데
마당 나가는 일 생기면 3초마다 개짖는 소리가
나는 거다. 그것도 존나게 크게.

진심 존나 거슬린다.
그래서 산에 가보면 개나 고라니 같은게 덫에 걸려있다.
개는 종류가 천차만별인데 전부 덩치 큰 개들이다.

본인이 사냥꾼이 아닌지라
사냥개로 어떤 개가 쓰이는지 모르지만
딱보면 사냥개처럼 생긴 놈들이 덫에 걸려서 짖고 있다.

고라니 같은 경우엔 성체들이 걸려있다.
이새끼들 안 그래도 못생겼는데 울음소리도 좆같아서
보면 동정심은 커녕 혐오감만 차오른다.

아무튼 이런 일이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일어났고,
아버지께선 맞은 편 산이 시끄러울 때마다
며칠 기다리시다 도저히 소리가 안 멎으면
찾아가서 덫 풀어주고 오셨다.

고라니 같은 경우엔 포획하는 거니 안 풀어주시고.

개 같은 경우엔 우리동네에 들개도 없고,
사냥개가 덫에 걸린 것처럼 보여 풀어주셨는데

이 개새끼들 아무래도 돌아갈 집이 없어서 그런지
우리집 근처 빙빙 돌면서
기회 생기면 우리집 개사료 훔쳐먹는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사라지는 일이 다반사임.

아무튼 오늘 본인은 마당 걸으면서
점심밥 소화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편 산에서 존나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대?

첨 들었을 땐 개소리인 줄 알았는데
듣다보니 고라니 소리도 같은 것이 조금 헷갈리더라고.

그런데 그게 뭐가 중요해
관심 끄고 그냥 이어서 걷는데
와 너무 시끄러운 거야.

이 개자식인지 고라니 자식인지 모를 잡놈이
장난 아니게 짖더라고.
그래서 나도 맞대응으로 소리 몇번 질러줌.
그랬더니 조금 잠잠해지대.

근데 이 놈 몇 분 지나니 또 염병이야.
그제서야 아 이놈 덫에 걸렸구만 싶어서
아버지도 안 계시니 내가 가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마당에 버려져 있는 부러진 삽자루 들고
양 손에는 노가다 목장갑 끼고 산에 들어감.

아니나 다를까.
덩치 허벌나게 큰 개새끼 한마리가
덫에 걸려 낑낑대고 있더라고.

눈은 어찌나 살벌한지
내가 이 놈 구해줬다가 공격 당하는 거 아니야?
걱정이 앞장 서더라고.

그래도 생명을 구해야한단 마인드로
덫 풀어주러 가까이 가서 어찌저찌 풀어줬음.

근데 이 개새끼가 은혜를 모르는 건지
곧장 나한테 달려들더라.
그래서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몸통 쪽에 빠따 휘두름.

어처구니 없게도 그 한 방에 빠따가 형편없이 반쪽 나버림.
놈은 그 한대가 아무렇지 않아 보였음.
그래도 내 매서운 타격에 놀랐는지
거리 유지하면서 간 보더라.

나도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어리바리 탔음.
개 키우는 사람들은 알텐데
여기서 뒤돌아 도망치면 그 개새끼가
날 우습게 여기고 달려들게 분명했음.

그래서 눈싸움만 하며 불편한 대치가 이어지는 중에
그 개새끼가 짖길래 나도 목청 터져라 맞짖어줌.

그랬더니 우리집 똥개새끼들
주인 목소리 알아봐주고 같이 짖어주더라.

놈은 우리 목소리가 상상 이상으로 위협적이었던 건지
그대로 뒤돌아서 도망침.

그 후에 난 산에서 내려왔고
방에서 두유 까먹고 있는데
우리집 개가 막 짖는 거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밖에 보니 그 개새끼가
우리집 마당 들어와서 어슬렁 거리고 있더라.

근데 쫒아내기엔 무서워서
멀리서 사진만 찍음.
지금은 사라졌는지 안 보임.

밖에 비 억수로 많이 내리는데
어디간 걸까?
물론 그렇다고 동정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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