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번개 같은 칼날이었다.

그것은, 번개 같은 칼날이었다.앱에서 작성

알록달록

2024.05.25 14:19:35

조회 55 추천 0 댓글 3

75e58875b68768f53eef84ec45826a378f5d85350d09933f6a8ad4db

심장을 꿰뚫기 위해 강하게 내찔러 오는 창끝.

피하려고 하는 시도는 무의미하겠지.

그것이 번개인 이상, 사람의 눈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몸을 뚫으려 하는 번개는,

이 몸을 구하려고 하는 월광에 튕겨나갔다.

샤랑, 하는 화려한 소리.

아니. 눈 앞에 내려선 소리는, 실제로는 철보다도 무겁다.

일반적으로 화려함과는 연이 없고, 몸에 걸친 거친 철은 얼어붙은 밤공기 그 자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울림 따위 있을 리가 없다.

본래 울린 소리는 강철.

단지, 그것을 방울 소리로 바꿀 정도의 아름다움을, 그 기사가 가지고 있을 뿐.

75e58875b68768f53eef84ec45856a372b12274e1df4b3f2963f5d4d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어둠을 튕겨내는 목소리로, 그녀는 말했다.

「소환에 따라서 찾아왔다.

이제부터 나의 검은 그대와 함께 하며, 그대의 운명은 나와 함께 한다.

———여기에, 계약은 완료되었다」

그렇다, 계약은 완료되었다.

그녀가 이 몸을 주인으로 고른 것 같이.

분명히 자신도, 그녀의 도움이 되겠다고 맹세한 것이다.

달빛은 더욱 맑디 맑게 어둠을 비추고.

창고는 기사의 모습을 본뜬 듯, 일찍이 가졌던 고요함을 되찾는다.

시간은 멈춰있었다.

아마도 1초조차 미치지 않았던 광경.

허나.

그 모습이라면, 설령 지옥에 떨어진다고 해도, 선명하게 다시 떠올릴 수 있겠지.

살짝 돌아본 옆얼굴.

끝없이 온화한 성스러운 녹색 눈동자.

시간은 이 순간만 영원이 되어,

그녀를 상징하는 푸른 옷이 바람에 흔들린다.

———쏟아져 들어오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 창광(蒼光).

사금과도 같은 머리카락이, 달빛에 젖어 있었다.

-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hello4851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2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이슈	[디시人터뷰] 라이징 스타로 인정받은 걸그룹, ‘리센느(RESCENE)’	운영자	24/11/08	-	-
설문	축의금 적게 내면 눈치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1	-	-
2666316	푸른 하늘을 훨 훨 날아 make it	ㅇㅇ(223.38)	07.11	16	0
2666314	으악이 소환술..jyp	ㅇㅇ(121.162)	07.11	44	0
2666312	동묘 레트로장터가면 카드 카카오페이 받음?	<:)~	07.11	20	0
2666310	모모 참피무브 뭐노	ㅇㅇ(58.228)	07.11	37	1
2666308	하야미 사오리 목소리 뭔가 별로임 [4]	만갤러(121.131)	07.11	133	0
2666307	너넨 하씨를 많이봄??? 진씨를 많이봄??? [1]	ㅇㅇ(123.108)	07.11	33	0
2666306	호시아이의 하늘<<이거 마지막화 개병신같음	ㅇㅇ(39.123)	07.11	65	0
2666305	만붕이 와꾸 냉정하게 평가좀 [1]	ㅇㅇ	07.11	45	1
2666304	사실 편의점에서 파는 햄버거는 햄버거가 아니라 샌드위치임 [1]	ㅇㅇ(175.214)	07.11	39	0
2666303	만빙이 젠레스 픽뚫뜸… [2]	모르핌	07.11	67	0
2666302	우울싸고싶은데받아줄만붕이없음? [1]	만갤러(1.241)	07.11	36	0
2666301	얘네 둘이 싸우면 누가이기냐 [3]	ㅇㅇ(175.200)	07.11	68	0
2666300	꺼무위키 텐카...jpg [3]	ㅇㅇ(59.19)	07.11	110	3
2666299	그거 젖통선배 다이스케한테 안기네.. [2]	비애	07.11	71	0
2666298	만붕이들 잘자.. [14]	서투른사람	07.11	55	0
2666297	자려는데 밖에 부엉인지 비둘긴지 존나 우네 [9]	부카니스탄	07.11	50	0
2666295	나 서울대다니는데 학벌 솔직히 중요하지 않더라	ㅇㅇ(121.162)	07.11	46	1
2666294	최애의아이 2기 오프닝 엔딩 듣다보니 둘다 개좋아짐..	퍼다	07.11	39	0
2666293	그러고보니 주술 개그맨 반신은 알몸이었구나	ㅇㅇ(124.111)	07.11	41	0
2666292	지금 웬일로 으악이, 투표 댓글 없지? [1]	시쟁이	07.11	46	0
2666291	백인 애들은 타인종을 깔보는 성향이 큰듯 [6]	ㅇㅇ(117.111)	07.11	69	1
2666290	드디어 눈을 떳구나... 비와 너와 마갤로 오거라... [8]	비와너와	07.11	60	0
2666288	난 사람이 존나 싫음 [4]	시끄러	07.11	51	1
2666287	랜덤 야스미 만화 모음.jpg [7]	121.157	07.11	130	4
2666286	노아선배 실제로 보면 사귀기 무서울듯 ㄹㅇ [4]	소놋치	07.11	100	2
2666285	딸피새끼들이 ㅈㄴ역겨운게뭔지아냐	ㅇㅇ	07.11	25	1
2666284	서른무스팩백수만붕이가 있을까? [2]	ㅇㅇ(223.39)	07.11	35	1
2666283	네기쨩 최고로 흥분.jpg [1]	만고통(125.177)	07.11	63	1
2666281	최애 뭐 레전드라면서 평가는 왤케 나쁨? [2]	만갤러(61.98)	07.11	63	0
2666280	이런건 기본이에요 딱딱따라리라	나는왜행복해질수	07.11	25	0
2666279	젠존제 생각보다 재밌는데 [4]	ㅇㅇ	07.11	50	0
2666277	레밀리아 스칼렛 손가락 돌리기 [2]	퍼다	07.11	62	1
2666274	결혼 안하고 걍 따로 살면서	만갤러(106.102)	07.11	37	1
2666273	로시데레 선택과 집중 오지네 ㅋㅋㅋㅋ	ㅇㅇ(115.40)	07.11	77	1
2666272	직업은?? "시각예술가"	ㅇㅇ(49.170)	07.11	53	0
2666271	노가다갤 레전드..jpg [1]	ㅇㅇ(121.142)	07.11	107	0
2666270	아오 비처녀 짤 좀 그만올려	ㅇㅇ(49.164)	07.11	44	0
2666269	조커 <~ 주인공 너무 불쌍했음 [8]	서로	07.11	65	0
2666268	사자에상<<<이거 대체 뭔 애니임??? [1]	만갤러(1.231)	07.11	46	0
2666266	아인슈타인 목소리는 유튜브에 있으면서 왜	ㅇㅇ(39.119)	07.11	44	0
2666264	야마다 료 얼굴 꾸기기 [8]	ㅇㅇ	07.11	112	1
2666263	내햄스터나봐라 [5]	ㅇㅇ(61.96)	07.11	56	1
2666262	이 포즈도 다른만화 캐릭 따라했을거같음 [5]	ㅇㅇ(118.221)	07.11	78	0
2666261	마우스 망가진듯	ㅇㅇ(220.72)	07.11	28	0
2666260	인방계에 미즈하라 사건 터졌네… [2]	ㅇㅇ(211.36)	07.11	87	1
2666259	난 원종이형 이해하긴함	만갤러(126.205)	07.11	37	1
2666258	유튜브만 보고 아는척<<ㅅㅂ 나무위키 애니프사보다 역겨움 [2]	ㅇㅇ(112.156)	07.11	42	0
2666257	쿠로이와메다카 왕젖탱이 이번화는 안나오네.jpg	만고통(125.177)	07.11	30	0
2666256	아 오랜만에 연락온 사람 누군지 몰라서 아는척했는데 걸린	D급 짤쟁이(211.246)	07.11	27	0
2666255	30살 되면 죽기로 했다 [6]	나는왜행복해질수	07.11	7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