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이 거짓으로 들리십니까?’

만화 갤러리

1/3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14화 (노래방) [시리즈] 갸루없 ·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1화 ·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2화 · 번역) 갸루는 없다 2.5화 (중간고사) ·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3화 ·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4화 ·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5화 (신캐) ·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6화 (볼링) · 번역) 이 반에 갸루는 없다 작성자 : Posyel

‘제 말이 거짓으로 들리십니까?’앱에서 작성

알록달록

2024.05.22 23:28:49

조회 56 추천 0 댓글 0

7beb8270b28669f536ed86ec47866a370dd1d9cd07ab9c407355dd9e65

바쉐론은 엄청나게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들었을 때처럼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아이디어는 참신하지만 속아주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이로군.”

“지금 비현실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런 어처구니없는 계획 자체가 비현실이지. 상식적으로 그런 일이 생길 리가 있겠나.”

막연한 낙관론, 지금까지 벌어진 적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벌어질 리가 없다는 한심한 발상이었다.

쇼메는 저 바쉐론마저 혈통이 아닌 실력으로 오랫동안 절대자로 군림하며 ‘자신이 인정하지 않으면 실제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착각에 지배당했다는 것을 알았다.

쇼메는 날카롭게 되받아쳤다.

“그런 말은 제가 알려드린 위치를 수색한 다음에 하셔도 늦지 않을 텐데요.”

“그럴 필요도 없다!”

바쉐론은 커다랗게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왕은 무조건 옳다는 저급한 권위 의식이 폭발하고 만 것이다.

“자네의 말은 즐거웠지만 또한 불쾌하기 짝이 없었네. 왕을 모욕한 자가 어떤 처벌을 받는지 경험시켜 줘야 할 정도로 말이야.”

그는 경호 기사들에게 손짓했다.

“저 애송이의 팔과 다리를 잘라라. 혈통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건 심장뿐이다.”

처음부터 바쉐론은 쇼메와 아무것도 거래할 생각이 없었다. 인질 주제에 자신과 감히 동등하게 거래하려 한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었다.

쇼메는 그 무서운 선고를 받고도 국왕을 똑바로 바라봤다.

“바쉐론 국왕, 당신이 이 정도로 멍청할 줄은 몰랐소!”

“저 혀도 잘라라.”

기사들이 쇼메 주변으로 몰려왔다. 반항하는 쇼메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기사들이 그를 짓밟았다. 그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

쇼메는 노예나 짐승보다 더한 취급을 받으며 엉망으로 얻어맞았지만,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았다.

바쉐론은 쓰러진 쇼메에게 다가가 머리를 밟으며 말했다.

“이제 네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았나?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오갈 곳 없는 너를 구해줬으면 짐을 주인처럼 받드는 것이 도리거늘.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마. 평생을 짐에게 복종한다면 너를 용서해 주겠다.”

바쉐론은 이것을 빌미로 영원히 쇼메를 묶어둘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는 나라를 잃은 가련한 왕자가 이런 둘도 없는 자비를 거절할 리 없다고 단정했다. 하지만 쇼메는 코웃음 쳤다.

“개소리하지 마라, 천민.”

쇼메는 사납게 쏘아보며 내뱉었다. 국왕은 난생처음 들은 욕설에 이를 갈았다.

“짐의 검을 가져와라! 내 직접 이놈의 사지와 혀를 자르겠다!”

그때였다. 문이 덜컥 열리며 뛰어 들어온 전령이 무릎을 꿇었다.

“각 도시들로부터 급보입니다! 사,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가스에 중독되어…….”

순간 바쉐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쇼메는 쓴웃음을 지었다.

자바워크가 가동된 것을 기뻐해야 하는 것일까. 그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쇼메를 막지 못했다. 의자에 앉은 그는 오만방자하게 테이블 위에 다리를 걸치며 말했다.

“그래도 참 다행이네요. 아직 이 도시는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곧 그 비현실적인 작전이 이 왕궁도 덮치겠지요?”

바쉐론은 분노에 몸을 떨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제 칼자루를 쥔 쪽은 쇼메였다.

“그래, 네 거래를 받아들이지. 의정서를 쓰겠다. 널 이오타의 왕으로 인정하마.”

평생 남에게 고개 숙인 적 없는 국왕으로서는 엄청난 굴욕이었지만 쇼메는 싸늘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쩌죠? 계약 조건이 바꿨습니다.”

“뭐, 뭐라고!”

“아까 조건에 추가해서 10만의 병력을 내게 양도할 것. 이오타의 재건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불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모뻘 되는 당신 딸내미와는 절대로 결혼 안 해!”

어쩐지 마지막 조건이 가장 절박하게 들렸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제 당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았습니까? 망해가는 왕국을 구해줬으면 전 재산을 내줘도 아깝지 않은 것이 도리지요.”

“감히 날 협박하다니!”

“난 협박한 적 없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요. 단지 선택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당신의 왕국은 점점 더 몰락할 것이고 내 조건도 점점 더 까다로워질 거라는 사실만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쇼메는 일그러져가는 바쉐론의 표정을 즐기며 품속에서 낡은 케이스를 꺼내 담배를 물고는 불을 댕겼다.

아이히만의 것이었다.

S.K.T. 7권 (완결) | 김철곤

[크레마 예스24 eBook]

http://m.yes24.com/Goods/Detail/119285079

[전자책] S.K.T. 7권 (완결) - 예스24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호스트 엔디미온 키리안.기사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천직도 때려치우고 부푼 꿈을 안고 상경해 드디어 스왈로우 나이츠에 입단한다.그런데 이 기사단...어딘가 수상쩍다?기사가 된 전직 호스트 미온 군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 블로그 : https://m.blog.naver.com/hello4851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66267413820917.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계엄 때문에 가장 큰 타격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30	-	-
1883458	BL은 손잡는거 까지만 인정임 [2]	ㅇㅇ(121.188)	24.05.25	57	0
1883457	”나이쇼니 시테이테네~“	ㅇㅇ(219.250)	24.05.25	61	0
1883455	라면,피자 <-- 생각보다 건강식이더라 [4]	ㅇㅇ(106.102)	24.05.25	94	0
1883454	유튜브에서 봤는데 통거미는 거미랑 다른 종이래 [10]	황센	24.05.25	88	0
1883453	일본인들이 거만하고 오만함 [1]	사리나(14.32)	24.05.25	44	1
1883452	의외로 발정나면 무서울거같은년	븜미들성희롱하지마	24.05.25	64	0
1883451	본인 배경화면 ㅁㅌㅊ? [14]	시키와시키	24.05.25	131	0
1883450	걸밴크랑 주술회전이랑 비슷한 듯 [2]	ㅇㅇ(118.235)	24.05.25	106	0
1883449	걍 한국인은 창작물이랑 현실을 구분 못함 [1]	ㅇㅇ(121.188)	24.05.25	66	0
1883447	만붕이 점심은 라면 ㅠㅠ [2]	ㅇㅇ(211.36)	24.05.25	53	0
1883446	장어는 느끼한게 아니라 비린게 문제임....ㅇㅇ [7]	ㅇㅇ(120.50)	24.05.25	100	0
1883445	자고일어났는데 짤녀가 옆에서 자고있으면 어떡함	븜미들성희롱하지마	24.05.25	53	0
1883443	혹시 베가펑크 영상이 담긴 전보벌레는 [3]	ㅇㅇ	24.05.25	55	0
1883442	노무현 = 노사모들한테 조차 오와콘임	만갤러(61.96)	24.05.25	49	0
1883441	플엑 왔다 [1]	귀테러거미	24.05.25	64	0
1883440	어제 애슐리 갔는데 아구찜 있어서 ㅈㄴ놀랐음 [5]	ㅇㅇ(106.102)	24.05.25	92	0
1883439	에휴 똥게이들 [2]	(づ￣³￣)づ	24.05.25	59	0
1883437	개 고양이 아님 동물 다 똑같이 생겼던데 지들은 어캐 구분함? [4]	ㅇㅇ(1.226)	24.05.25	60	0
1883436	짤녀가 발정난거 방치하면 어떻게됨 [2]	븜미들성희롱하지마	24.05.25	89	0
1883433	번역추) 우라바이트 댓글 부탁드립니다!!	ㅇㅇ(156.146)	24.05.25	55	2
1883430	미친놈인가 [5]	ㅇㅇ	24.05.25	75	0
1883429	만붕이들이 평생 쓸데없이 다 버리는 것.jpg [1]	ㅇㅇ(175.203)	24.05.25	86	0
1883424	아니 나 우울하다고... [1]	만갤러(218.152)	24.05.25	44	0
1883423	지하철에크게잘생긴애들이 있나 [2]	Chronodiver	24.05.25	74	0
1883422	만갤 오자마자 대문 뭐냐 ㅋㅋㅋㅋㅋ	만갤러(61.108)	24.05.25	76	0
1883420	난 아케비가 작가로서 급이 좀 낮은 편에 속한다고 봄 [4]	ㅇㅇ(43.227)	24.05.25	87	0
1883419	플레이 엑스포 사람 뭐노 존나 많네 [3]	ㅇㅇ(211.234)	24.05.25	104	0
1883416	우리 가족들은 강형욱건 직원 편들던디 [7]	ㅇㅇ(222.238)	24.05.25	114	0
1883415	역노화기술 <-- 죽기전에 나오냐?? [7]	ㅇㅇ(106.102)	24.05.25	71	0
1883413	스텔라 블레이드 화제보다는 저조한 판매량 달리네 [1]	만갤러(61.96)	24.05.25	120	0
1883411	걸밴크단 밤해파리 보빔이라 싫다고하는 사람 있었는데 [3]	만갤러(211.36)	24.05.25	136	2
1883410	짤녀가 가족도없고 여친도없냐고하면 어떡함	븜미들성희롱하지마	24.05.25	50	0
1883408	직구 금지시위인지뭔지 걍 묻히겠네 [3]	ㅇㅇ(61.247)	24.05.25	178	5
1883407	노숙자들 다 잡아서 ts유녀화 약 먹여야됩... [1]	ㅇㅇ(121.188)	24.05.25	62	0
1883406	요즘 사이드테일 미쿠가 유행인가 [2]	ㅇㅇ(219.250)	24.05.25	89	1
1883405	아이보다 좋은거 [2]	삼성컬러즈	24.05.25	49	0
1883404	마싯는 맥날 먹어야지 [8]	ㅇㅇ	24.05.25	48	0
1883403	근데 코형욱측 입장도 티비뉴스에 떳음? [2]	ㅇㅇ(220.65)	24.05.25	62	0
1883402	플엑 내일 갈껀데 사람많나? [1]	어린이	24.05.25	72	0
1883400	이번달 아케비의 세일러복도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건공과	24.05.25	60	0
1883399	만갤에서 여자얘기 여친얘기하는 애들은	ㅇㅇ(120.50)	24.05.25	37	0
1883398	만붕이의 유전자배출행위.... jpg [1]	룰루=랄라	24.05.25	94	0
1883395	지하철 노숙자들 다 어디감??? [2]	ㅇㅇ(223.62)	24.05.25	77	0
1883394	강형욱 사건 다시보는데 어이가없네 ㅋㅋㅋㅋ [6]	네가모르는이야기	24.05.25	151	0
1883393	나 공무원공부할때 롤 하루에 딱 7판만 하기로 약속했음 [1]	ㅇㅇ(118.235)	24.05.25	48	0
1883392	짤녀가 자기는 이제 페도캐릭 아니라고하면 어떡함 [2]	븜미들성희롱하지마	24.05.25	56	0
1883391	언제까지 시답잖은 그림쪼가리로 망상질이나 하고 있을래 [1]	ㅇㅇ(106.102)	24.05.25	35	0
1883390	쌍쌍바 혼자서 2개 다 먹으면 기분좋음 ㄹㅇ... [1]	ㅇㅇ(211.184)	24.05.25	38	0
1883389	신길동홍어거리	Chronodiver	24.05.25	32	0
1883387	뉴스기사 천룡인 언급 ㄷㄷ [1]	ㅇㅇ(175.203)	24.05.25	76	1
뉴스	유연석, ‘진짜 백사언’ 박재윤과 살벌한 대치 (‘지거전’)	디시트렌드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