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소비자로서는,
한분야를 깊게 파는 것보다
각 분야의 최고만 누리는 것이 낫다.


어떤 가수의 최고의 앨범,
어떤 감독의 최고의 영화,
어떤 배우의 최고의 드라마,
미드 한드 일드 인기 탑10...


인간관계도 생각해보면 동일하다.
우리 시대 우리 또래 우리동네 사람들은
인재풀이 한정되어 있다.
우리시대 우리주변 사람들과 넓게 사귀다보면
거기서 거기인 범부들과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그러나 고전문학을 읽는다는것,
자연과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다르다.
각 시대 각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남긴
인간에 대한 통찰, 자연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며
인간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을
최고의 인간들과 교류하며 지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아싸 독서가의 삶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건 소비자로서의 관점이니까.
주변인들과의 관계성을 시장적으로 보지 않고
관계의 연결고리 그 자체로 본다면 달라질 수는 있다.



즉, 어떤 감독이 생산한 작품을 소비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의 인생 전반, 성장과정 자체에 관심을 갖게된다면,
졸작이든 평작이든 일단 보게 될 것이다.



후자는 내가 좀 약한/낯선 관점인데,
[돈을 넘어선 사랑]을 실험해봄으로써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