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권 안 읽었는데도 글을 잘쓰고, 공부한번 안했는데도 100점 맞는게 재능이더라

주위 사람들이 나보고 재능있다고 5년을 넘게 말했는데, 난 믿지 않았음

왜냐면 난 그냥 내 하고싶은대로, 본능대로 한거라. 딱히 노력이란걸 하지 않았고, 그런 걸 칭찬해봐야 아무런 감흥이 없었거든.

그러다 나보다 훨씬 머리좋은 친구를 만났는데, 얘가 진짜 재능이라고 느꼈음.

1년정도 같이 공부하고, 방과후 학교도 하면서... 난 그 아이에게 벽을 느꼈다.

내가 노력하면 이 녀석을 공부로 이길 순 있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얜 매일 놀러다니고, 인생 즐기면서 살아도, 노력하는 나랑 동급의 성과를 낼텐데.

그렇게 진정한 재능을 만나고 주제파악하고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을 즈음.

그 아이가 스스로 날 찾아와서 국어 문제 푸는 법를 알려달라고 했을 때,

그제서야 난 나의 재능을 깨달아 버렸다.

수년동안 나보고 수백번의 칭찬을 했던 반 친구들, 선생님들이 했던말을 절대 믿지 않았던 내가.

그 아이의 그 행동 하나로, 그 사람들이 진심이였다는걸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마저 계속 무시했던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그 후로 내 재능이 어느정돈지, 작가로서 작품 몇개 해보니까... 매번 내 예상 이상 성공하더라.

매번 나에게 고맙다고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있는걸 보면서

내 재능이 나 한사람을 먹여살리는 정도로 끝날게 아니란걸 알았다.

내 재능이 수백명, 혹은 수천명을 먹이고 재워줄 재능인지... 또 스스로를 시험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