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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96세의 나이로 죽은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앱에서 작성

데비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7 0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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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하고도 더 전에 96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 입니다.

메이지 시대 말기부터 다이쇼 시대초 때의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할머니는 코우지야 (麹屋)에서 태어났으며 술을 만들기도 하는 곳이었는데 어렸을 적에는 꽤나 부유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시종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누가 누군지 기억이 애매하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고요


할머니가 8살이었을 때 4살 정도 연상의 여자아이가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 고용되어 있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할머니에게는 상냥했지만 아기 돌보는 일은 하질 않아서 다른 여성 시종에게 자주 꾸중을 듣고 울었다고도 합니다.

또한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웅크리고 앉아있던 것을 몇번이나 본 적도 있다고 하네요


어느 가을의 화창한 날

할머니가 뜰에 나왔을 때 아이 돌보는 여자아이가 아기를 업은 채 엎드려서 손을 땅바닥에 짚고 있었고 아기는 등에서 엉엉 울고있었습니다.


"괜찮아?"


할머니가 다가와서 이렇게 물어보자 어째선지 고개를 뒤로돌린 그 아이는


"이 아기 울다가 죽으면 먹어도 돼?"


이렇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를 못했다네요


"먹어도 돼? 아기"


그 아이가 다시 한 번 말했고 할머니의 동생을 잡아먹어버리겠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안 돼 그런 짓은 안 돼"


할머니가 황급하게 말하자 여자 아이는


"그런건가 역시 후사가 아쉬운건가

그럼 이거 먹자"


이렇게 말하며 할머니를 돌아봤는데 얼굴이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였고 붉은 힘줄이 여럿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린내가 났다고 하네요


아이를 돌보는 그 여자아이는 할머니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얼굴 껍질을 아래서부터 돌돌돌 벗기더니 둥글게 뭉쳐 그것을 입에 쏙 집어넣어 먹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꺄악!"


하고 외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크케─"


하는 큰 울음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하네요






정신을 차려보니 저택의 불간 (仏間)에 뉘여져 있었고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기에


"동생은?"


하고 물었더니 별실에 들여와 동생을 보여줬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던 근처의 풀숲에서 자고있었고 아이를 돌보던 여자아이는 헛간의 짚이 쌓인 곳에 엎드려 쓰러져 있었는데 안아서 일으켰더니 동그란 모양으로 얼굴 껍질이 벗겨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외에는 몸에 상처입은 곳은 없었고 의사의 진단은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할머니께 알려주지 않았다가 한참 뒤에야 알려줬다고 합니다.


이건 여우가 한 짓이다


이 일이 있었던 겨울 이 땅에서는 대대적으로 여우사냥이 벌어졌으며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는 신의 심부름꾼이라 귀중하게 여겨져 평소에는 사냥꾼도 사냥을 잘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앞서 이야기한 아이 돌보는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사냥꾼이었고 병으로 죽었다지만 딸의 얼굴을 벗겨먹은 여우에게 악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총을 다루는 사람들이 모여 뒷산으로 갔어요

이 지방에선 개를 동반한 사냥은 그다지 행해지지 않았고 집단으로 모여 사냥을 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그래서 산이 눈으로 덮여 사냥감의 모습이 잘 보이는 겨울을 기다렸었죠

그 일은 처참한 일이었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할머니가 사냥을 같이 따라간 것이 아닌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겠지만요


암컷 수컷 관계없이 새끼를 밴 여우도 가차없이 쏴죽였다고 합니다.

굴이 보이면 갓 태어난 새끼 여우도 봐주지 않고 끌어내서 뒷다리를 잡고 대가리를 부숴 죽여버렸습니다.

그렇게 할머니 집의 헛간 앞에는 여우의 시체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피와 짐승의 냄새로 가득 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여자아이의 아버지는 그 중에서 털이 좋은 몇마리를 골라 방한 모피로 만들어 다른 사냥꾼들에게도 나누어주었고 나머지 시체는 들판으로 옮긴 뒤 커다란 구멍을 파 집어넣고 불을 붙여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그 사냥꾼은 한동안은 자랑스럽게 여우털 모피를 걸치고 다니다가 점차 산에 나가는 일이 적어지더니 집에 틀어박혀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여우털 모피를 들고 그 땅의 단나데라 (旦那寺)로 찾아가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모피 처음에는 따뜻하고 좋았는데 점점 목소리가 들린다고요"


"무슨 목소린데요?"


이렇게 주지스님이 물어보니


"죽은 딸 목소리로 이래요


내가 죽어서 여우로 다시 태어났는데 곧바로 아빠가 죽였어"


수많은 이야기를 들은 주지스님은 모피를 맡기고 근행을 할 때마다 본당에서 경을 읽으셨는데 어느 날 아침 문을 열자마자 여우가 뛰어들어와서는 모피를 물고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날 오전중으로 죽은 여자아이의 남동생이 아버지가 화덕에 쓰러져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절에 맡긴 모피를 걸치고 총으로 자신의 입을 쏴서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사냥꾼의 죽음의 전말은 할머니가 어른이 되고나서 들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 지방은 경제성장기가 되고나서 여우는 많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다시 늘어나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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