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괴담. 96세의 나이로 죽은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앱에서 작성

데비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7 00:31:23
조회 54 추천 0 댓글 1
														

79ee8327e38161f637be80e31789256a5ef3574ec775e09aac26a9b1bf48107cc6de469794e77cbc9e0dafab6652a541


10년 하고도 더 전에 96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 입니다.

메이지 시대 말기부터 다이쇼 시대초 때의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할머니는 코우지야 (麹屋)에서 태어났으며 술을 만들기도 하는 곳이었는데 어렸을 적에는 꽤나 부유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시종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누가 누군지 기억이 애매하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고요


할머니가 8살이었을 때 4살 정도 연상의 여자아이가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 고용되어 있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할머니에게는 상냥했지만 아기 돌보는 일은 하질 않아서 다른 여성 시종에게 자주 꾸중을 듣고 울었다고도 합니다.

또한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며 웅크리고 앉아있던 것을 몇번이나 본 적도 있다고 하네요


어느 가을의 화창한 날

할머니가 뜰에 나왔을 때 아이 돌보는 여자아이가 아기를 업은 채 엎드려서 손을 땅바닥에 짚고 있었고 아기는 등에서 엉엉 울고있었습니다.


"괜찮아?"


할머니가 다가와서 이렇게 물어보자 어째선지 고개를 뒤로돌린 그 아이는


"이 아기 울다가 죽으면 먹어도 돼?"


이렇게 물어봤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를 못했다네요


"먹어도 돼? 아기"


그 아이가 다시 한 번 말했고 할머니의 동생을 잡아먹어버리겠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안 돼 그런 짓은 안 돼"


할머니가 황급하게 말하자 여자 아이는


"그런건가 역시 후사가 아쉬운건가

그럼 이거 먹자"


이렇게 말하며 할머니를 돌아봤는데 얼굴이 부풀어 오른 것처럼 보였고 붉은 힘줄이 여럿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린내가 났다고 하네요


아이를 돌보는 그 여자아이는 할머니가 보는 앞에서 자신의 얼굴 껍질을 아래서부터 돌돌돌 벗기더니 둥글게 뭉쳐 그것을 입에 쏙 집어넣어 먹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꺄악!"


하고 외치며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크케─"


하는 큰 울음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하네요






정신을 차려보니 저택의 불간 (仏間)에 뉘여져 있었고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기에


"동생은?"


하고 물었더니 별실에 들여와 동생을 보여줬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던 근처의 풀숲에서 자고있었고 아이를 돌보던 여자아이는 헛간의 짚이 쌓인 곳에 엎드려 쓰러져 있었는데 안아서 일으켰더니 동그란 모양으로 얼굴 껍질이 벗겨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외에는 몸에 상처입은 곳은 없었고 의사의 진단은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할머니께 알려주지 않았다가 한참 뒤에야 알려줬다고 합니다.


이건 여우가 한 짓이다


이 일이 있었던 겨울 이 땅에서는 대대적으로 여우사냥이 벌어졌으며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는 신의 심부름꾼이라 귀중하게 여겨져 평소에는 사냥꾼도 사냥을 잘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앞서 이야기한 아이 돌보는 여자아이의 아버지가 사냥꾼이었고 병으로 죽었다지만 딸의 얼굴을 벗겨먹은 여우에게 악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총을 다루는 사람들이 모여 뒷산으로 갔어요

이 지방에선 개를 동반한 사냥은 그다지 행해지지 않았고 집단으로 모여 사냥을 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그래서 산이 눈으로 덮여 사냥감의 모습이 잘 보이는 겨울을 기다렸었죠

그 일은 처참한 일이었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할머니가 사냥을 같이 따라간 것이 아닌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겠지만요


암컷 수컷 관계없이 새끼를 밴 여우도 가차없이 쏴죽였다고 합니다.

굴이 보이면 갓 태어난 새끼 여우도 봐주지 않고 끌어내서 뒷다리를 잡고 대가리를 부숴 죽여버렸습니다.

그렇게 할머니 집의 헛간 앞에는 여우의 시체가 수북히 쌓였습니다.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피와 짐승의 냄새로 가득 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여자아이의 아버지는 그 중에서 털이 좋은 몇마리를 골라 방한 모피로 만들어 다른 사냥꾼들에게도 나누어주었고 나머지 시체는 들판으로 옮긴 뒤 커다란 구멍을 파 집어넣고 불을 붙여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그 사냥꾼은 한동안은 자랑스럽게 여우털 모피를 걸치고 다니다가 점차 산에 나가는 일이 적어지더니 집에 틀어박혀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여우털 모피를 들고 그 땅의 단나데라 (旦那寺)로 찾아가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모피 처음에는 따뜻하고 좋았는데 점점 목소리가 들린다고요"


"무슨 목소린데요?"


이렇게 주지스님이 물어보니


"죽은 딸 목소리로 이래요


내가 죽어서 여우로 다시 태어났는데 곧바로 아빠가 죽였어"


수많은 이야기를 들은 주지스님은 모피를 맡기고 근행을 할 때마다 본당에서 경을 읽으셨는데 어느 날 아침 문을 열자마자 여우가 뛰어들어와서는 모피를 물고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날 오전중으로 죽은 여자아이의 남동생이 아버지가 화덕에 쓰러져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절에 맡긴 모피를 걸치고 총으로 자신의 입을 쏴서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사냥꾼의 죽음의 전말은 할머니가 어른이 되고나서 들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 지방은 경제성장기가 되고나서 여우는 많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다시 늘어나고 있다네요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자식 사교육에 돈 엄청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09 - -
1853540 간만의 받짤맛 ㅋㅋㅋㅋㅋ [2] 카시와자키_세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9 0
1853539 최애 정실의 미친 골반.jpg [1] ㅇㅇ(121.184) 05.23 93 1
1853537 031로 시작하는거 다 스팸임? [5] ㅇㅇ(203.255) 05.23 170 0
1853538 짱깨에서 서울대 남대생 n번방 사건 대서특필ㅋㅋㅋㅋㅋㅋㅋ  [2] ㅇㅇ(59.14) 05.23 36 0
1853535 고졸병신쓰레기백수 만붕 인생 어떡하져 ㅇㅇ(223.39) 05.23 28 0
1853534 집근처 대학교에서 축제하나 시끄럽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8 0
1853533 룸메왜안오지 아오 겜하고시프넫 미니무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3 0
1853532 반오십 먹어서 그런지 요즘 닭장이 꼴리네…… [2] ㅇㅇ(117.111) 05.23 62 0
1853531 그런데 별명이 어째서 두창회전임? [3] ㅇㅇ(112.222) 05.23 54 0
1853530 몰루는 얘 스토리 언제 나오지 [14] Outsca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91 0
1853529 남작가가 남주인공한테 자적자하는 만화 ㅋㅋㅋㅋㅋㅋ  ㅇㅇ(59.14) 05.23 24 0
1853528 으악이 한녀라서 페미얘기 나오면 발작함 [1] ㅇㅇ(118.235) 05.23 30 0
1853527 힌동안 안봤는데 옷코츠는 왜 뒤질락말락함? [3] ㅇㅇ(223.39) 05.23 68 0
1853525 아니 야동에서 남자 얼굴 클로즈업은 대체 왜 함? [2] ㅇㅇ(112.144) 05.23 64 0
1853524 요즘 ㄹㅇ 나라꼴이 애비 뒈진 듯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59.14) 05.23 30 0
1853523 치에 유방암 [1] ㅇㅇ(223.38) 05.23 54 0
1853522 신분제도<~ 있는 편이 지구가 재밌었을거 같음 [6] ㅇㅇ(118.44) 05.23 40 0
1853519 한체대 여자가 있어??? 다 생활체육쪽 아냐???? [1] 돞이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9 0
1853518 남작가가 남주인공한테 자적자하는 만화 ㅋㅋㅋㅋㅋㅋ  ㅇㅇ(59.14) 05.23 20 0
1853517 만갤오는 노괴들 ㄹㅇ 안쓰러운게 [2] ㅇㅇ(211.36) 05.23 55 0
1853516 근데 폭력 전과 있으면 일본 입국 안되냐? [1] ㅇㅇ(223.39) 05.23 33 0
1853515 어린시절《영원할줄 알았음 [3] 만갤러(175.113) 05.23 56 0
1853513 으악이 페미얘기나오니까 바로 발광 ㅋㅋㅋㅋㅋ [3] ㅇㅇ(223.39) 05.23 39 0
1853512 여자들 당황할 때 "잉.."하는거 귀여움 ㅋㅋ [2] ㅇㅇ(1.233) 05.23 84 0
1853511 주술 초반에 자지놈들이 두창 어쩌거로 왜 좆물싼 거임? [1] ㅇㅇ(59.14) 05.23 35 0
1853508 개가 마음먹으면 고양이 죽일수도 잇음? [1] ㅇㅇ(61.47) 05.23 34 0
1853507 윤석열의 과거...jpg [4] 갱생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28 4
1853506 저도 대충 기사글 몇개 캡쳐하고 [4] 아찐콘먹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9 0
1853505 ○○게이야 <-- 이거 이제 인싸용어 다 됐음 [4] 2023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9 0
1853504 고조 걸레행동ㅋㅋㅋㅋㅋㅋ ㅇㅇ(59.14) 05.23 29 0
1853503 중력절땜에 자취방가는데 2시간걸림.. ㅇㅇ(118.235) 05.23 29 0
1853502 급함 배민 심성페이 왜 없어짐? ㅇㅇ(211.234) 05.23 43 0
1853501 남작가가 남주인공한테 자적자하는 만화 ㅋㅋㅋㅋㅋㅋ  [1] ㅇㅇ(59.14) 05.23 29 0
1853500 디시 처음 시작한날이 중력절이었음 ㅇㅇ(39.7) 05.23 19 0
1853498 존잘남들의 페미 평가.jpg [4] 만갤러(220.122) 05.23 238 9
1853499 짱깨에서 서울대 남대생 n번방 사건 대서특필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59.14) 05.23 47 0
1853496 만붕이 토키 보는중임 [4] 건공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2 0
1853494 임신하면 퇴학당하는 대학)이대 한체대 돞이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7 0
1853492 아씹 만갤보다가 내려야할 정류장 놓쳤네 [6] 이세리_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61 0
1853490 근데 요즘 걸레년들이 뭐 사진 동영상 유출되는걸로 호들갑임 [3] ㅇㅇ(118.235) 05.23 79 0
1853489 스모커 왤케 평가 안좋냐 [1] 패왕별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48 0
1853488 시간은 다시 움직인다. [2] ㅇㅇ(115.145) 05.23 39 0
1853487 제로식혜 먹어본 만부이 있음? [1] 린포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6 0
1853486 속보) 토가시, SNS의 사용법을 깨닫다 [3] 씨사이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02 1
1853485 한녀 새끼 종특인진 모르겠는데 사람 존나 뒷담까놓고 [8] 만갤러(125.190) 05.23 81 1
1853484 학원마스 나와서 블아 망하는거 아니냐 [1] 만갤러(218.152) 05.23 95 0
1853483 우... 우우... [1] 따뜻한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43 0
1853482 ㄹㅇ 유입 근첩새끼들은 좆도 아닌걸로 유난+인싸 빙의함 램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0 0
1853480 내일은 술마실까 김진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1 0
1853479 중력절땜에 높은곳도 못가고 무서움.. ㅇㅇ(118.235) 05.23 4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