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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코메토코메앱에서 작성

데비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7 00:29:32
조회 41 추천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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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작년에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아이를 반나절동안 맡고 무릎에 올려놓고 뒤에서 끌어안아 계속해서 귀에 대고 속삭였어


"네 어머니는 살인자"


내 언어의 BGM은 나를 구박하고 즐겼던 토메코토메(トメコトメ)의 녹음

오줌을 지리고, 울부짖어도 방음처리된 피아노방에서 밥도, 물도 안주고 단둘이 있는 그 상황에서 미움을 담아서 속삭였지


그년이 빨리 왔다면 5시간만에 끝났을텐데 10시간 가까이 하는 거는 나라도 힘들었다고 W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야 끝났지만 목욕 시켜줄 때도 계속했고 밥 먹을 때는 남편이 있으니까 더는 안 했지만 라면 한 젓가락도 안 먹더라고 W


걱정하는 남편한테는


"코토메(가명)쨩 같아

코토메쨩도 잘 안 먹더라고

진짜 닮았네"


이렇게 말했더니 허겁지겁 먹더라 WWWW

그렇게나 좋아하다니WWW

너무 미움받은걸까나 WWWWW


나중에 그 년이 데리러왔는데 그 년의 아이는 울면서 거부하더라고 WWWWW

근데 우리집에 있고싶지도 않은지 대탈주가 시작되버렸어 WWWW 


남편에겐


"당신보단 내가 이 근처에 대해 더 잘 알고있으니까"


하면서 억지로 집에 있기 한 다음에 찾으러 가는 척 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있는데 경찰에게 보호받았다는 소식이 남편을 경유해서 왔어

어머니를 지나치게 무서워하고 아동상담이 필요하단 얘기를 하더라


머리 좋고, 밝고, 상냥했던 엄마를 좋아했던 그 년의 아이

그 날 이후로 그 년이 근처에 오기만 하면 울부짖고 아무 말도 안 하게 된 그 년의 아이

착한데다 그 년의 자랑이었던 그 아이는 이제 없어


돈 잘버는 남편한테 학대했다는 이유로 친권을 빼앗겨 이혼 당하고, 시설에서 제대로 찍히는 바람에 면회도 못하고

,시아버지는 내가 유산해버리는 바람에 의절당해서 의지할 수도 없고, 그러다 결국 나를 술병으로 후려갈겨 상해죄로 체포된 너는 다른 건으로 집행유예였던 거 같은데 몰랐다구 WWWWWW


난 아직도 널 용서못해

니 애새끼가 죽고 니가 다시는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된 때가 겨우 같은 라인에 서는거야

빨리 나오라고 W


31

>>29 대체 무슨 짓을 당한거야


39

29입니다.


남편이 나갔으니 제가 당한 일을 적겠습니다.

이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제가 당한 일은 뱃 속의 아이가 살해당하고, 큰딸이 살해당한 일입니다.

첫번째 출산 후 좀 부끄러운 일이지만 얼마 되지않아 또 임신했고 소식을 알리려고 시댁에 갔다가 배를 밟혀 유산했는데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방에서 이불깔고 딸과 함께 자고있던 제 배를 쎄게 밟고 악의는 없었다고 씩 웃더라고요

격노한 시아버지는 그 년과 절연하자며 내동댕이 쳤습니다.

입원을 하고있던 저는 친가족도 없었던지라 시어머니께 생후 몇개월도 안 된 큰딸을 맡겼습니다.

시어머니에게 있어선 사랑스러운 손녀고, 그년도 절연했으니까 집에 올일은 없겠지

그렇게 방심했던겁니다.


시어머니는 그 년이 불쌍하다면서 시아버지가 집을 비웠을 때 그 년을 다시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딸을 맡겨놓고 자기는 쇼핑하러  가버리고 그년은 얼마 안 있다가 싫증난다고 나가버렸는데 그 사이에 딸은 담요에 얼굴이 덮혀진 채로 결국...


악의는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사흘도 안 되는 시간에 두 아이를 잃고말았습니다.


유산은 방이 어두워서 실수로 일어나버린 안타까운 사고

큰딸이 죽었던 것은 방심해서 일어나버린 안타까운 사고


이딴 식으로 넘어가버리는데다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아무런 죄도 묻지않고 넘어갔습니다.

딸을 살해당한 시아버지는 자기 딸을 폭행했고 손녀를 죽인 시어머니와는 이혼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저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며 집도 팔아버리고 그 돈을 전부 저희에게 주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셨습니다.


남편은 평소에도 저를 못되게 구는 여동생으로부터 보호해주었고, 상식 없는 행동을 해대면 곧잘 화를 내곤 했습니다.

유산했을 때도 그 년을 나무라며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

딸이 살해당했을 때는 여동생을 죽여버리겠다고까지 말했는데 제가 하지말라며 말리기까지 했어요

남편이 죄를 짓고 떠나는 건 싫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사했고 그 년과는 완전히 인연도 끊고 시아버지와는 가끔씩 같이 식사를 하며 관계를 회복해나아가고 있었습니다.


40

몇 년 뒤 우연히 그 년과 재회했습니다.

그 년은 결혼을 했고 남편일 때문에 이사를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년은 가족과 사이가 멀어진 뒤로 성장하면서 배운 것이 있었는지 길거리에서 울고불며 저에게 사과했습니다.


"진짜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어머니가 되서 알게됐다."


라고

그렇게 저는 용서하는 척을 했고 틈틈히 그 년과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시아버지에게도 손자를 보여주고 싶어, 유일한 손자잖아?" 이런 말을 건네주며 호감을 쌓았고 마침내 그 아이를 맡는 날이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했던 일이 29에서 썼던 겁니다.

그 년은


"왜 그랬어!!!"


하고 소리쳤는데 그 년은 제가 용서했다고 생각한 걸까요?

좀 놀랐습니다.

내 딸은 살해당하고 니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 사랑을 받고 착한 아이로 자라 몇년이 지나도 계속 살아있는 채로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왜 그걸 보고 내가 웃고있다고 생각했어?


29의 내용을 썼을 때는 잠도 오지 않은 채 진짜 즐거운 기분으로 적어버렸지만 금방 식어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네요

언젠가 복수하는 이야기에 제대로 제 이야기를 쓰던지 아니면 제가 잡혀서 깜빵가던지일 거 같습니다.


주제에 맞지 않은 이야기였는데 계속 떠들어대서 죄송합니다.

진짜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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