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앉은 오리들 - 만화 갤러리

만화 갤러리

1/3

번역) 모험가에서 잘렸으므로 연금술사 30화 푸룬주스
번역) '고문' 249화 1일1번역
번역) 모험가에서 잘렸으므로 31화 푸룬주스
번역) 사촌여동생 22화 노무챠
번역) 장물도 5화 만갤러
번역) 모모세 아키라의 첫사랑 파탄 중 13화 1일1번역
번역) 사령마법의 용의자 4화 히소카
번역) 네토라레 금태양 5 검은충동모에
번역) 켄가이(ケンガイ) 1화 - 오오에 유키오(大瑛ユキオ) 쓰레기 전문
번역) 사정이 있어, 변장해서 학원에 잠입하고 있습니다 2화 박학다재
번역) 돚거) 원펀맨 오리지널 151화 역식 만갤러
번역) 땡큐 피치 6화 노무챠
번역) 인비저블 블러드 [소년점프 단편] 토용
번역) Quo Vadis 84화 (기다리지 않는 아테나) 가이너
번역) 내마위 155화 1일1번역

번역) 꼬카인 여동생 15 [시리즈] 이전화 · 재업) 꼬카인 여동생 1 · 번역) 꼬카인 여동생 2 · 번역) 꼬카인 여동생 3 · 번역) 꼬카인 여동생 4 · 번역) 꼬카인 여동생 5 · 번역) 여동생 6 · 번역) 꼬카인 여동생 7 · 번역) 꼬카인 여동생 8 · 번역) 꼬카인 여동생 9 · 번역) 꼬카인 여동생 10 · 번역) 꼬카인 여동생 11 · 번역 작성자 : 검은충동모에

그곳에 앉은 오리들앱에서 작성

Ajar

2024.05.06 23:56:04

조회 84 추천 2 댓글 6

7cea8173b58269fe3ced80ed4e9f2e2d68060399826a15660bc995aa18

Canada!

캐나다의 작가 케이트 비턴이 그린 2005년의 회고만화로, 2022년에 출간돼 아이스너상을 비롯한 각종 만화상을 수상하고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문송하게도 4년제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해버린 작가는 넉넉치 못한 가정 형편에서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그녀의 전공과 원했던 직군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곳, 기름 광산, 노가다의 일선으로 떠나게 된다.

목표는 한 가지, 대출금을 최대한 빨리 갚고 전공을 살려 원하는 곳에서 일하기 위함.

7cea8173b58269fe3cec84e7479f2e2d8503745ec365bdb5aa9dc48318

만화를 보지 않더라도 북미대륙의 오지, 척박한 노가다 현장에서 4, 50대 남성들 수백명 사이에 떨어진 20대 초반 대졸 여성이 겪게 될 고충과 눈살 찌푸려지는 당혹스러움은 요즘 젊은 세대라면 얼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9시 뉴스에도 공공연하게 전파를 탄, 모 기자회견에서 터져나온 '개저씨'라는 단어에 있어 모두가 그 맥락을 각자 경험하지 않았던가?)

자기파괴적 술과 마약, 공업단지 지역주의와 성비 50대1의 마초이즘의 온상, 외면받는 노동자의 목숨과 환경 파괴의 최전선인 그곳에서 2년을 보내며 작가는 돈을 벌고,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 만화는 이십대 초반이었던 그녀가 겪었던 2년의 경험을 밀도 높게 회고하고 있다.

7cea8173b58269fe3cec86ec449f2e2d8c36915016bf080e3d802b42b5

이 만화가 전직 미국대통령이 올해의 책으로 추천되고 각종 언론과 만화상에서 그토록 높은 주목과 찬사를 받았던 것에는 분명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주제들인 환경, 노동, 젠더를 둘러싼 고독과 폭력의 시의성이 분명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만화가 담고 있는 작은 성취와 큰 성취는 분명 그런 종류의 가산점만으로 절대 후려칠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감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 상호작용인지, 내 옆에 있는 사람 하나하나의 삶은 또 어떠한 것일지 고민하게 해준다. 본인이 겪었던 비합리적이고 암울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사람을 편하게 악마화하고 재단하지 않는다.

평범함과 정상성을 가진 착한 이들이 그곳 오일샌들에서 지내기 때문에, 지내야했기 때문에 생겨나는 창발과도 같은 폭력성. 자각 없는 잘못과 다르게 기록되는 기억들. 작가는 선악의 이분법으로 집단을 재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잘못과 피해자는 분명하게 남는 법이며, 이것에 대한 대다수 독자의 판단만은 당연한 것이지만...

작가는 그녀에게 아무런 해도 가하지 않았던 수백명의 좋은 동료들을 거듭해 언급한다. 작가의 말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녀의 동료가 암에 걸리자 가장 먼저 모금을 했던 오일샌드 탄광의 동료들을 언급한다. 오일샌드의 시간이 한 인간을 재사회화하여 '오일샌드 안의 인간'으로 만들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는 법이다.

7cea8173b58269fe3ced8fe0459f2e2d03f806718672cda5e871b207fb

달리 얘기하면 당시 2005년에는 이만치 주목받을 수 없었던(주목받아야 했던), 인간의 존엄과 모순, 그리고 더 나은 공동체와 존중에 관한 호소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우리 곁에 시의적절하게 찾아왔다고 볼 수 있겠다.

(누구의 의지와도 상관없이)무거워지는 화두와 이야기에 비해 그림은 매우 단순하지만, 일상 에세이를 옮기기에는 퍽 충분하며 다른 건 몰라도 표정 묘사만큼은 상당해서 간단한 선으로 이루어진 주변 캐릭터가 그 표정을 지었던 한 사람임을 상기시켜준다.

이 만화는 SNS도 스마트폰도 발달하지 않았던 2005년, 환경과 노동권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던 시기, 북미지역 제2페미니즘 물결이 미약하게 지나간 캐나다 서부의 탄광단지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여성 작가가 2년간 겪은 광산 노가다라는, 굉장히 특정한 맥락성을 가지고 있지만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되고 한쪽 성비가 압도적이며 육체노동이 주가 되는, 특수한 위계와 규칙이 있는 격오지에서 무례함, 야만과 부대끼며 약 2년을 보낸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의 특정층이라면 분명 공감할 수 있는 맥락이 있지 않을지?

물론 일상적인 자신만의 오일샌드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도.

7cea8173b58269fe3ced8ee5429f2e2d5e5fb3cfa1bc51ec2fe1726681

고정닉 1

원본 첨부파일 5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지금 결혼하면 스타 하객 많이 올 것 같은 '인맥왕' 스타는?	운영자	24/10/28	-	-
2577974	31전무백 공기업 합격함.. [11]	ㅇㅇ(211.36)	07.05	65	0
2577973	잠을 자씀	노나	07.05	37	0
2577972	31전무백 필라테스 다녀와씀.. [2]	ㅇㅇ(211.36)	07.05	44	0
2577971	지금 인터넷 혐오문화는 사실 통베가 다 만든거긴하지 [1]	ㅇㅇ(211.235)	07.05	66	3
2577970	Remember, No Russian [4]	교미하는교미양	07.05	50	0
2577969	취업은 범죄다 낄낄낄	ㅇㅇ	07.05	22	0
2577968	만붕이자다깼음 [2]	2017	07.05	57	0
2577965	우메모모 작가 어서 본것같았는데	자연스럽게	07.05	46	0
2577963	종건 그래서 주지태는 이길수 있음?? [1]	ㅇㅇ(223.39)	07.05	63	0
2577962	미국 독립기념일이래	만갤러(112.153)	07.05	24	0
2577961	홍석천 = 똥꼬충인데 왜 희화하 되냐?	ㅇㅇ(112.150)	07.05	44	0
2577960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치킨 한마리에 2만4천 6천이면	ㅇㅇ(223.62)	07.05	35	1
2577959	남자 키 = 여자 나이 인듯 ㅇㅇ	만갤러(180.70)	07.05	39	0
2577957	야부키 슨상은 아야카시 같은게 진짜 재밌다고 생각한건가 [1]	ㅇㅇ(220.84)	07.05	48	0
2577954	흐흐 만붕이 편의점 끝났어 [2]	만갤러(211.234)	07.05	33	0
2577952	외팔이 = 으악이 = 키줌마	만갤러(121.148)	07.05	59	5
2577951	ㄴ 글만봐도 걍 개백수같으면 모두 개추테러ㄱㄱ	ㅇㅇ(112.150)	07.05	28	1
2577950	이 키워드 차단한 만붕이는 개추.jpg [1]	ㅇㅇ(118.235)	07.05	83	3
2577949	취업 < 개씨발인듯 [8]	ㅇㅇ	07.05	92	1
2577948	난 만화 이야기 안하고 아네로스 이야기 할거임 ㅇㅇ [3]	만갤러(180.70)	07.05	53	1
2577947	개좆건 <---- 다음주에도 안뒤지면 진짜 박태준 찾아감ㅋㅋ [1]	ㅇㅇ(112.150)	07.05	57	0
2577946	일본 요괴물은 스케일이 너무 작아서 별로임 [5]	ㅇㅇ(220.84)	07.05	52	0
2577945	조롱했다고 잡는건 머지... 표현의 자유도 없나 [2]	만갤러(180.70)	07.05	100	5
2577944	라이엇은 왜 쉽고 재밌는 챔프를 계속 너프하지?	만갤러(58.78)	07.05	49	0
2577943	난 군자기개발비로 신발사서 크림에 되팔음 ㅋㅋ [1]	ㅇㅇ(112.150)	07.05	36	1
2577942	동탄 사건 보니까 괜히 한녀 근처 지나갈때마다 쫄림 [5]	ホタル	07.05	67	0
2577941	뛰고올건데 선크림 발라야되나	ㅇㅇ(211.36)	07.05	40	0
2577940	종건이가 누군데 [2]	ㅇㅇ	07.05	45	0
2577939	112.150 레전드인점	ㅇㅇ(223.39)	07.05	68	2
2577937	꼭 만화 이야기를 해야함?	만갤러(180.70)	07.05	34	0
2577936	박태준 만화 나이설정이 다 20살짜리던데	ㅇㅇ	07.05	64	0
2577935	군 자기계발비 ㄹㅇ 개꿀 ㅋㅋ [17]	방백남녀	07.05	159	1
2577930	시청역 사건을 조롱한 사람이 잡혔다고 해.news	ㅇㅇ(49.170)	07.05	80	2
2577928	기습고백 모모이...jpg	ㅇㅇ(118.235)	07.05	101	0
2577927	광고보다가 진짜 좆꼴리는 거 나와서 좋아요 누름.... [4]	ㅇㅇ	07.05	84	2
2577925	요즘 만화글 아예 없네	ㅇㅇ(211.177)	07.05	41	0
2577924	아니 근데 뭔 유동한테 만화글을 쓰라말라 ㅈㄹ임? [3]	ㅇㅇ(112.150)	07.05	60	0
2577923	카카시보면 눈한쪽 왜 가림? [3]	ㅇㅇ(61.47)	07.05	75	0
2577922	요즘 응디좀큰 여ㅊㄷ들 어른 놀리고 다님	ㅇㅇ(1.226)	07.05	96	2
2577919	주술회전은 언제부터 인기있던만화임? [2]	ㅇㅇ(118.235)	07.05	79	0
2577917	종건이 하루동안 잡은새끼들ㅋㅋㅋㅋㅋ.txt [2]	ㅇㅇ(112.150)	07.05	71	0
2577916	이니셜D 원작 애니가 너무 넘사벽이다.	삼족오	07.05	47	0
2577915	군대에서 입수보행 금지임?? [5]	ㅇㅇ(106.101)	07.05	76	0
2577914	"종건 오늘이 네 마지막 날이다" [2]	ㅇㅇ(106.101)	07.05	106	0
2577913	니들 이새끼랑 싸워서 이길 자신 있음?? [3]	ㅇㅇ(223.39)	07.05	88	0
2577912	만붕이 올해 상반기에 본 만화들...list [1]	ㅇㅇ(118.235)	07.05	85	0
2577911	쩡 꼴리는거봄 [1]	ㅇㅇ(223.39)	07.05	56	0
2577910	퐁퐁남 레전드.jpg [1]	ㅇㅇ(121.165)	07.05	192	5
2577908	실베보면 국까 < 얘네 조선족짱깨가 70%쯤 되는듯 [8]	ㅇㅇ	07.05	79	4
2577907	아 씨발 우유먹으니까 설사 와장창 나옴 [3]	ㅇㅇ(112.150)	07.05	6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