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애정주게 만든다음 마지막에 대포에 넣어서 쏠거면

좀 그 캐릭터한테 더 공을 들였으면 좋겠어 

카오리는 이런 드라마 찍기엔 너무 조각상같아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음악천재인 여중딩이 (아리마 덕분에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잘하는 음악천재된거 나도 암!!)

14살에 불치병으로 요절하게 생겼는데

지가 좋아하는 남자애의 미래를 위해

자기 마음 상처받는거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을 다 투자를해?

지가 원해서 하는거라고 설명해도 저게 14살 여중딩이야 삶에 미련없는 94세 비구니야

저러는 와중에도 카오리 마음 속은 어떤지 묘사도 제대로안해

왜 병세 악화되서 걷지도 못하고 손도 제대로 못움직이게된 상황에서까지  

아리마 성장 기폭제로 쓰는거야 기폭제로 쓰더라도 그 전에

저기서 쟤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카오리 시점에서도 좀 보여줘야 될거아냐

죽음을 목전에 두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된 중딩이

끝까지 남주앞에서 가면쓰고 밝은척 이게 무슨 뭐하는건데 이게 감동적이냐고 시발 기괴하다고 

왜 뒤지기 직전까지 무너지는걸 안보여줘 로보트년이 사람아니잔아

장래 유망한 14살 예쁜 여중딩이 불치병으로 억울하게 죽는다니까? 

근데 마지막까지 저래? 아니 카오리의 죽음으로 성립되는 만화인데 

아리마는 그렇게 잘만들어놓고 카오리한테 왜 이렇게 무신경해

마지막에 카오리가 독백하는 장면 빌드업하는게 더 중요해? 중요하긴한데

마지막에 울리기만 하면 다야? 슬프기만 하면 저따구로 해도 대?

나이먹고 보니까 사람같지가 않아

그래서 마지막에 카오리 죽을때 

이야기에 마음 깊이 감복해서 우는게아니라 그냥 울었단말야 

7번방의 선물 보고 흘리는 눈물이랑 같은 무게의 아주 값싼 눈물이에요 

그냥 카오리가 요절한게 불쌍해서 , 카오리를 그리워할 아리마가 불쌍해서 , 슬픈 음악 틀어주니까 그냥 그냥

저기서 뭐가 더 들어가줘야 되잔아 저런 최루탄보다 100배는 나아질수있는데 

그리고 츠바키 이 개새끼는 왜 이렇게 분량이 많아

나와서 하는 이야기라고는 다른데서 500번도 더 봤던 일본 소꿉친구 클리셰밖에 안 보여줄거면서

다른 조연들좀 보고 배워 적당히 딱 할거 했으면 쫌 쳐 빠지라고 

츠바키 분량좀 줄이고 카오리가 병때문에 내적으로 외적으로 어떻게 힘들어하고 지쳐가는지

그러다가 아리마를 위로해주기 위해 어떻게 다시 힘을 내는지 그 과정을 더 길고 자세히 보여줬으면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