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결혼함

각자 29년간 살아온 방식이 다른 두사람이 한집에서 살게되는 과정이 힘들줄알았는데 생각보다 잘맞음

한달차 후기보단 다들 결혼에 비관적이길래 좋은점 말해줌

1. 밥 걱정 안함
2년 연애할때도 낚시 간다거나 운동 다녀오면 가끔 도시락 싸들고 와서 이사람 요리하나는 소질있구나 싶었는데
결혼 하니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고 유튜브보고 잘 따라 함
매일 아침 저녁은 밥 걱정없음 대신 안먹고싶어도 먹어야될때는 있음 주말에 술마시고 놀다가 늦게 와도 아침 강제로 먹어야되서 좀 힘듬

2. 건강챙겨줌
1번이랑 비슷하지만 챙김을 받게됨
영양제 비타민 매일 아침마다 약통에 넣어서 들고가라고 줌
까먹고 안먹으면 집에와서 약통 검사해서 먹을때까지 옆에 서서 이상한짓함(약먹는 노래, 약먹는 춤,)

3. 빨래해줌
내가 쫌 깔끔한 편이라 청소 냄새 이런거에 예민한데
청소는 와이프가 해도 맘에 안들어서 걍 내가 함
근데 빨래는 누가하든 비슷해서 빨래는 전적으로 맡기는중 개편함 지금

4. 안심심함
퇴근하고 운동하고 집도착하면 7시30분쯤 되는데
개 피곤해서 좀 뻗어있고 싶은데 와이프 하는짓 보면 심심하지가 않음
원래 텐션이 높긴한데 가만히 있지를 않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대견하기도 하고 덩달아 신나짐

5. 돈이 잘모임
결혼할때부터 우리집이 많이 기울기도했고 모은돈도 나보다 훨씬 많았음
나야 워낙 한량에 놀고 술마시고 친구들 만나는거 좋아해서 매달 카드값이 400밑으로 떨어진적이 없었는데 이번달 140나옴
생필품같은거야 와이프가 다 사오니까 소비가 줄어든게 맞지만 그냥 술마시는 빈도 친구들 만나는 빈도 자체가 줄음
근데 집에 나 기다른 사람 있다고 생각하니까 친구랑 노는게 생각 안남
결혼전에는 1주일에 6일은 친구들이랑 술마셧는데 요즘은 집에서 와이프랑 둘이 마심 돈절약 개꿀

6. 의도치않게 목돈이 생김
결혼? 그거다 집안어른들 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결혼할때 양가 어른들한테 선언함
결혼식 비용 전부 우리가 알아서 낼테니까 축의금 들어오는거 다 우리 달라함
스드메 1100
식장 원래 3천 조금 넘었는데 와이프가 요리죠리 어찌해서 2600으로 쇼브
식비900
등등 많이 썻는데
결혼식 끝나고 보니까 1억 조금 넘게 들어옴
와이프가 시골출신이라 초딩때부터 절친 남여 무리가 9명있는데 9명 전부 백만원씩 그중에 돈 잘버는 친구는 150내줌
내친구 무리 7명도 나 기살려주겠다고 무리해서 백만원씩 내줌 한명은 ㅈ그지라 20만원내긴함
할튼 사람들도 엄청 많이와줘서 결혼식 제테크 성공
우리 신혼집이 7억이였는데 그중 2억이 대출이였는데무리 없이 내년에 상환 가능해졌음

7. 신혼여행 기대됨
와이프가 바뻐서 신혼여행을 8월에 가게됨
유럽 갔다가 스위스 갔다가 돌아오는 7박8일 여행인데
지금 설래서 죽을거같음 매일매일 신혼여행 계획 한다고 행복함

끝 결혼 한달차라서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