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어머니 아프니까 별 생각이 다 드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3 02:19:25
조회 138 추천 0 댓글 11

든다..


어머니랑 단 둘이 살고 개새끼들 키우고 있는디


전문직인 어머니한테 들러 붙어서 가게 돕고 그러다가



어머니 쉬시면서 가게도 닫고..


진짜 안좋은 상황까지 가다가 다행히 호전되셨는데..



첫번째로는 어머니 아픈데 얘기할곳이 디시 밖에 없다는거에 슬펐음..


나 좋다는 친구는 많았는데 나랑 너무 안맞았음..


내가 어릴때 너무 예민하기도 했고.. 내가 쌓아두다가 펑 터졌는데


그래도 이해해주거나 미안해 하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한번 선 넘었다고 다신 안보고.. 괜히 그랬나 싶네..


어릴때부터 부모님들한테 그럴꺼면 왜 친구하냐라든가 그럴거면 그냥 그만둬라! 하는 식의 교육 받아서.. 하 시발 적다보니 그냥 핑계네



두번째로는 나는 결혼 절대 안할거라 생각했는데(부모님도 항상 싸우고 결국 이혼하시는걸 봐서)


자식들 없으면 나 쓰러져서 누가 거둬주나 싶기도 하고.. 요양사나 간호사들이 못되게 굴어도 하소연도 못하고 어쩌나 싶기도 하고..


누나 있긴 한데.. 운이 좋으면 누나보다 먼저 쓰러지거나 뒤지면 그나마 걱정 안할텐데



세번째로는 어머니 만약 돌아가시면.. 그냥 나도 따라가야하나 생각이 들더라고..


좀 안좋으셨을때.. 지금은 괜찮지만


엠뷸 탈때 심정지 올 수 있다고 했을때.. 어머니한테는 엄마 엄마 없으면 나 파산이야 ㅋㅋ 나 때문이라도 일어나야지 ㅋㅋ


막 깐족대다가 뒤에 가서 펑펑 울고.. 지금도 눈물 날거 같다..



나도 몰랐는데.. 그냥 어머니 때문에 죽지 못해 산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누나랑은 그냥.. 의절까진 아닌데 어머니 때문에 그냥 억지로 참고 추석때나 보고..



먼가 사는게 족쇄같이 느껴지더라.. 


어머니가 내 삶의 유일한 목적이자 원동력이면서, 반대로 어머니 돌아가시면..


족쇄 풀려서 아 이제야 죽을수 있구나 하는 홀가분한 생각? 같은게 담담히 들더라..



지금 중환자실 계셔서 면회도 못하고..(코로나 때문에 아예 면회 전면 금지라더라)


안그래도 지금 섬망 증상 오셔서 의사소통도 안되고.... (전화는 바꿔주거든)



내일 증상 보고 일반 병신 옮길테니 언제 전화 올지 몰라서 잠 많이 자고 그래야하는데..


잠이 안오네.. 



분명 댓글로 엄마 아픈데 디시질이나 쳐하고 있냐 병신새끼 할거 같은데 ㅋㅋ


병신 맞긴 한데.. 이거 아니면 진짜 미칠거 같네.. 주위에서 나보고 정신 잘 차리라는데


적어도 미치진 말아야지 ㅋㅋ.. 



어머니 친구분들한테 연락 다 돌리고..


가게 월말 청구 하고.. 뭐 휴업하는거 신고 하고..



그와중에 다른 분을 대신 고용하네 마네 생각하는데


그나마 다행히 어머니가 초반에 전화했을땐 의사소통 가능해서.. 휴업하기로 했어..


잘한지 모르겠다 ㅋㅋ.. 



어머니가 자기 몸은 자기가 안다고 해서.. 엠뷸 안부르고 있다가.. 링겔이라도 맞고 오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불렀는데..


생각보다 엄청 중증이시라.. 의사가 이렇게 아픈데 참았냐고 하는데..


내가 어머니 억지로라도 데려왔어야했는데.. 다 내탓이구나.. 싶더라.. 



근데 휴업해서 가게 닫아서 발 끊긴 손님은 다신 안온다는데.. 모르겠다..


사소하게는 점심 메뉴 정할때나 크게는 새집 살림 차린 아버지(어머니가 역퐁퐁임 ㅋㅋ.. 생활비도 안내놓고 양육비 한번 안냄 ㅋㅋ.. 돈 없는 것도 아니고..)를 만나거나 .. 대출(정확히는 어머니가 내 이름으로 사업 대출 받음 ㅋㅋ;)


이라든가 그런거는 항상 누구한테 물어보는데..


(그게 아버지였을때도 있고.. 누나/매형/친구/선생님/교수님 등등 이었다가 학교도 사이버로 편입하고 어쩌고 하다보니 인맥폭이 확 줄어서 어머니로 변경됨 ㅋㅋ..

마마보이지 머 ㅋㅋ)



고딩때 갑자기 슴살 되면서 주어지는 자유와 그러면서 주어지는 책임감..


이런게 되게 혼란스러웠는데.. 그때보다 더 버겁게 느껴지네.. 


그때는 그래도 어리니까 잘 모르니까 넘어갔는데.. 넌 나이도 쳐먹었는데 이것도 못해? 이렇게 볼까봐.. 실제로 그렇게 보던 사람도 있고..


어렵네 ㅋㅋ..




어머니 아픈데 할 수 있는 건 없구..


얘기할 곳은 디시 밖에 없구.. 그게 참 그렇다..



내 인생은 뭐였나 싶기도하고.. 디시에선 딸피라고 놀림 받을 나이겠지만..


아직 마흔도 안됐구.. 모르겠네.. 대가리만 굵었는데


고딩때부터 디시질만 쳐해와서 생각이나 하는짓은 10대라 나이값도 못하고..


나이는 먹었으니 나이값좀 하란 소리는 많이 듣구 ㅋㅋ.. 



지금 공부하는 전공 땜시 오픈카카오톡방 가서 드립치고 놀았는데


거기서 가끔 내가 선넘을때 빼곤 대부분 디시 드립 순화 시켜서 나름 다들 웃기고 호호하하 했는데



나이가 근데 몇인데(나이 안밝히는 방이었거든) 아직도 졸업 못했냐 라든가 언제 실습 할거냐 라든가 


하는데 아무도 모라 안했는데 뭔가 나이 밝히면 나이값도 못하는 병신..이라고 불릴거 같아 말을 못하겠더라..

(실제로 병신 맞음 ㅋㅋ)



그냥 개소리 새소리 적어봤어 ㅋㅋ.. 


디시에서 머 패드립이나 안들으면 다행일거긴 한데..


얘기할 곳이.. 여기 밖에 없네..ㅋㅋ...



그냥 팍 디져버릴까 생각도 드는데..


어머니 호전되셨으니.. 나라도 버텨야지...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사는구나...



갑자기 몽환신사라는 만화에서


주인공이 인어를 낚았는데


저를 데려가거나 죽이거나 해주세요.. 이런 어중간한 반죽음은 싫어요..하는 대사가 문득 생각나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말고 매니저 했어도 잘했을 것 같은 계획형 스타는? 운영자 25/01/13 - -
공지 글쓰기 에디터 개선 안내 운영자 25/01/13 - -
1792049 만붕이 교우관계 평균 [1] 광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75 0
1792046 팩트폭행 진짜 심하게 때리는 유튜브 봤는데 [3] ㅇㅇ(43.227) 24.05.20 66 0
1792045 그냥 머리 비우고 흘러가는 대로 사는거 어떻게 생각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37 0
1792043 아니 피규어 구경중인데 [2] 푸니르여초딩완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68 0
1792041 블아 이번화 하이라이트.gif [3] 쿠1쿠하세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150 2
1792040 이란 대통령 <- 이새끼 보니까 사펑 팬텀리버티 생각나네 ㅇㅇ(119.70) 24.05.20 46 0
1792039 5시출근인대잠이안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28 0
1792038 마키세 크리스 피규어 이거 다시보니까 36만원이네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120 0
1792037 잘자요 만개루… [11] 간달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81 0
1792036 진짜 좆된거같다 [3] ㅇㅇ(39.112) 24.05.20 55 1
1792035 대한민국 인구수 붕괴될쯤엔 이민도 막히는거아니냐 ㅇㅇ(211.60) 24.05.20 82 4
1792034 “ 만붕아 , 아빠다 . ” [3] 만갤러(121.134) 24.05.20 149 2
1792033 우리 엄마 왜케 나 살 빼는 거 싫어하지 [6] ㅇㅇ(124.50) 24.05.20 82 0
1792032 아이돌 기획사 사장들 싸우는거 왜 관심가지는지 이해가 안 감 [2] ㅇㅇ(106.252) 24.05.20 49 1
1792031 이건 진짜 약간 '상대가 안좋았다' 라는 느낌? [3] 서서원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74 0
1792029 괴이 소녀 행방불명 여동생 <이번분기 GOAT캐릭 [5] ㅇㅇ(116.39) 24.05.20 109 0
1792025 만붕이들아 웨스트햄을응원해줘 [5] 만갤러(118.32) 24.05.20 59 1
1792024 낼 학교끝나고 하이큐 키링사야지 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37 0
1792021 대통령이 좆같으면 시위를 하던가 커뮤에서 웅앵웅 [1] ㅇㅇ(211.235) 24.05.20 37 1
1792017 쥬지 평가해줄 사람 구해요 만갤러(1.241) 24.05.20 94 0
1792015 지입으로 보추라고 하는새끼들 존나 짜침 ㅇㅇ(118.235) 24.05.20 59 0
1792011 '나거항 그처망' [1] ㅇㅇ(211.51) 24.05.20 63 2
1792010 "나는 침묵했다" <-이거 진짜 얼마 안 남았다 [3] ㅇㅇ(43.227) 24.05.20 84 0
1792009 머리가 간지러워요 ,, [1] 피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52 1
1792007 좆경녀와 바다의 집 1~5 ㅁㅁ(112.186) 24.05.20 114 0
1792003 공익도 훈련소 가면 머리 빡빡이로 밈? [5] 악플러만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107 0
1792002 블아 하는 만붕이 들어와봐라 [4] ㅇㅇ(61.98) 24.05.20 95 3
1792000 알바가 하도 안 뽑혀서 그냥 포기했음 [3] ㅇㅇ(223.39) 24.05.20 95 0
1791999 출산거부 <- 이거는 남자든 여자든 정신병이 맞음 디씌젼용야이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59 0
1791998 유녀전기 <<<<<<<<<<<< 잼슴? [10] 만갤러(121.135) 24.05.20 69 0
1791997 자기가 피땀흘려 번 돈은 함부러 안 쓴다매 [1] jhk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47 0
1791996 만삐 트위터에 여장코스프레야동이랑 왕젖통누나들만나오기 시작햇어 [1] ㅇㅇ(211.60) 24.05.20 125 1
1791995 나라 꼴이 ㄹㅇ 자지놈 같노 ㅋㅋㅋㅋㅋㅋ ㅇㅇ(59.14) 24.05.20 37 0
1791993 근데 진짜 문신 안보이는곳에 왜하는거야 [7] 켄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86 0
1791992 흑어공주 지금 봐도 존나 무섭게 생김; ㅇㅇ(118.235) 24.05.20 40 0
1791991 니넨 럽@대전 누가 이긴다보냐 만갤러(211.234) 24.05.20 37 0
1791990 악귀라 << 생각보다 별루 안쌘듯?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66 1
1791988 딸치고잘까 [7] 월계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90 0
1791987 부랄이 왤케아프지 [3] ㅇㅇ(118.32) 24.05.20 44 0
1791986 반갑다 [4] 나나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53 0
1791984 문어소녀 진짜 존나 재미없네 [4] whdw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87 0
1791983 친구한테 추천해줄 애니선정 ㅁㅌㅊ? [1] ㅇㄹㅇㅁ(125.143) 24.05.20 40 0
1791982 문신할거면 전신문신 이레즈미 박아라 만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110 0
1791981 내일 또 혼자 롯데리아에서 모짜렐라 버거 먹겠지.. ㅇㅇ(124.50) 24.05.20 33 0
1791980 중학교때 첫사랑 ㅁㅌㅊ? [2] ㅇㅇ(106.101) 24.05.20 83 0
1791979 보추로 전직해도 아스퍼거는 외롭구나 [9] SOUNDHOL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126 0
1791978 제 이상형..txt [2] 모아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65 0
1791977 나만 유튜브 프리미엄 정가주고쓰냐 [8] ㅇㅇ(223.39) 24.05.20 226 0
1791976 다른갤은 직구막는걸로 시위한다고 난리인데 [5] 만갤러(211.108) 24.05.20 156 0
1791974 메스머라이저 << 이거 좀 명곡인듯 [3] ㅇㅇ(58.29) 24.05.20 205 2
뉴스 박근형, '세일즈맨의 죽음' 시즌2에서 76년 전 세일즈맨의 고뇌 그려냈다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