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부남을 좋아해.

1. 유부남인 상태에서 바람피운다 : 불가능 결론

2. 유부남을 이혼시킨 후 떳떳하게 만난다 : 진지하게 검토중


근데 내가 여자다보니 남자마음을 몰라서 검토가 어려워.

착한척하려는게 아니라 정말 모르겠어.


문제1. 남자는 자기아이를 낳아준 아이엄마에게 어느정도의 부채의식을 갖고 사는가? 그것만으로도 평생 이혼안하고 데리고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게 아닐까?

실제 반례는 너무너무 많지만, 막상 연예인이나 재벌들 말고 착실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좀처럼 와이프를 버리지 않자너? 와이프 버리고 나랑 결혼했는데 외롭게 아이키우며 살아갈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나를 점점 멀리하게 될까봐 두려워.


문제2. 이혼 후 새여자와 가정을 꾸린다면 인생에 가족을 두세트 만드는 셈이다. 남자들은 이것에 대해 어느정도의 금기의식, 사회적 수치심 및 거부감이 있는가? 즉 대학 동기모임, 회사 동기모임에서 말하기 부끄러운 존재가 될까봐 걱정된다는 뜻이다. 내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나와의 관계가 사회적으로 떳떳하지 못할 것이 우려된다는 뜻이다.

(참조 : 맨날 징징대지만 사실 내 마음을 빼앗은 남자는 위너라고 생각함)




그래서 와이프님께 오빠를 공유해달하고 요청하려다가도
공유요청을 거절해도 위의 이유로 못빼았을텐데
와이프 입장에서는 굳이 허락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즉, 1부1처제로 인해
문제1과 문제2의 정신적 압력이 지속되는 한
내가 오빠를 빼앗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