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주의※얘가 좀 인싸였는데 쉬는 시간마다 자기 주변에서 애들이랑 떠들면서 중간에 대화 소재를 항상 애니로 전환하는데 다른 애들도 알 정도로 유명한 원나블이나 귀칼, 최애 등의 인기픽 애니였음.

그런 인기픽 애니 대화를 하는데 항상 자신이 더 많은 애니 관련 지식이 많고, 전문적인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했음. 솔직히 일반적으로 씹덕 인식이 안 좋은데 굳이 자발적으로 그런 짓을 하는 영문을 도통 알 수가 없었음.. 그때 당시 난 걍 쉬는 시간마다 라노벨이나 만화책 읽거나 숙제하는 애였음. 근데 이런 나한테 와서 "너 애니 뭐 봐?" 라고 물어봐서 처음엔 좀 의외였지만 난 그 당시 인싸한테 애니 본다고 말하면 소문나서 귀찮게 엮일 수도 있어서 애니 안 본다고 함. 물론 걔는 내가 쉬는 시간마다 라노벨, 만화책 보는 걸 관심이 없어서 몰랐음. 내가 대답을 한 뒤에 걔가 나한테 애니에 대해서 아는 척이라도 하고 싶은 건지 귀칼에는 무슨 주들이 있다, 난 미츠리 좋아한다 등 애니를 안 본다고 했는데도 애니를 안 본 사람들은 모를법한 말들을 이어나갔음..

계속 말 하는데 너무 시끄럽고 안 궁금하고 그 당시 난 귀칼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애니메이션에 대해 관심없다고 하니 갑자기 급정색하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다른 애들이랑 대화하더라;; 난 ㅈㄴ 어이가 없었지만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니 그냥 넘어갔음. 그 뒤에 걔가 내가 라노벨 읽는 걸 봤나봄. 애들 모아서 내 주변에 오게 한 다음에 뭐 읽냐고 물어보니 그냥 일본 소설책이라고 하니 애니나온 책 아니냐고 물으니깐 나도 좀 정색함. 그때 당시 내가 읽던 라노벨이 "왕녀 전하는 화가 나셨나 봅니다" 였는데 걔가 이 책이 애니로 나와서 자기도 감명 깊게 본 애니라고 하는데 그 당시 이 라노벨은 1권 처음 나온 신작이었는데 애니까지 나왔다고 완전 지 멋대로 거짓정보를 유포하니깐 내가 애니로 나온적 없고 라노벨 신작이라고 말 하니깐 급숙연해지더니 실수로 잘 못 알 수도 있는거지 왜 화를 내냐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난 화를 낸 적도 없고 단지 단정적으로 말 한 것 뿐임. 자기도 쪽팔렸는지 내가 한 말을 예민하게 받아들였나봄. 그 뒤로 종치고 수업시작한 뒤로 걔랑을 엮일 일이 없었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참 가관이더라.. 걔가 그 당시 애니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나봄. 여하튼 특이한 케이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