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두명이었는데 오늘에 한해 세명인거야

어? 수적으로 우리가 불리한거지

그걸 알면서도 굳이 강행한다.

그게 결과적으로 용기라 부를 수 있는건지

난 솔직히 모르겠네

물론 좋은 의미에서의 용기나 무모함도 필요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자기자신을 잃어버릴 수가 있어

어째서 대부분의 범죄가 그렇게 간단히 발각되는지 알아?

내 생각에 가장 큰 원인은 범죄를 숨기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게 아니라

범죄자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거 같아.

범행 순간에는 의지와 이성이 마비돼.

그리고 그런 상태로 거듭 범행을 저지르는 거야. 

그러니까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어처구니없는 증거를 남기는 거지.

어차피 나도 일류대학 졸업해서 한다는게 고작 사기꾼이니

잘난듯이 말할 자격은 없지만

그러니까 내 생각엔 오늘의 기후?

이게 성패를 가를 거라고 봐

이렇게 찜통더위면 신경이 곤두서잖아?

이미 의지와 이성이 마비되기 시작했다는 뜻이야.

게다가 오늘은 만월이다

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이것도 무시할 수 없지

따라서 지금 여기서 무모한 행동을 할 것인가

반대로 깨끗하게 다음 기회를 기약할 것인가

지금 네가 그만두자고 하면 난 이해해

그것도 일종의 용기니까

아 맞아 이거 하나는 말해둘게

이 건을 제안한게 나라고해서 

혹시 내 입장을 생각해서 그런거라면 그건 전혀 신경 안써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