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든 생각이지만 그렇네.

난 살면서 부모님 말을 안 들은 적이 없어.
그런데 그 말들이 마냥 현명하다면 그건 또 아닌지라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이 연출돼.

옷, 피부 관리, 게임 이러한 잡다한 것들조차
이리저리 조리돌림 당하기 일쑤야.

우리 부모님은 가족의 치부를 숨기고 아끼기보다
남에게 웃음을 주는 걸 더 좋아하는 듯해.

심지어 그 모든 것들이 내 개인 재산에서 비롯되어도 그래.

왜 그러는 걸까.

이해 해보고 싶지만 쉽지않아.

내 개인 의사는 없어. 반항하고 대들 생각도 해본 적 없어.
사실 그러고 싶지도 않아. 그건 서로가 상처 입는 행동이니까.

내 돈이 부모님의 말대로 투자되어 큰 손해를 보게 되어도
나는 그런갑다하고 물려있을 뿐이야.

하지만 이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니 이젠 생각할 수밖에 없어. 나는 제 2의 부모님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어.

뭐라 말하면 이해가 쉬울까 떠올려보니, 돈 벌어다주는 심. 부캐라는 예시가 떠오른다.

돈을 벌어와도 맘대로 쓰지 못해.

내가 원하는 걸 샀다간 주위 어른들에게 비웃음을 살 테니까.

부모님이 원하는 옷, 행동,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