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있는 만붕이 수필 써봤어요

만화 갤러리

1/3

번역) 쿠스노키 고교데뷔 실패중 39-1화 작성자 : 어차피대통령

정신병 있는 만붕이 수필 써봤어요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4.04.17 05:52:43

조회 85 추천 1 댓글 5

7eef8076b2826aff3eeb83ed4789726bc739b70b24b9389decf1241e5b1e6f

쌀은 새 포대에, 술은 새 부대에 담는게 옳은 방법이라 어른들은 말 하셨지만

저는 그게 힘들었습니다. 정확힌 불가능 했습니다.

막 수확한 쌀이라하더라도, 가치가 떨어지는 쌀을 새 포대에 담는 사람은 없었고

막 빚은 술이라하더라도, 가치가 떨어지는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저는, 제 값을 받는게 아니라 돈을 주고 포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미 여러번 쌀을 담은 포대는 군데군데 헐거워져 처음 쌀을 담았을 때의 모습은 남아있지않았습니다. 찢어지고, 헐거워지고, 누렇게 변색되고, 더 이상 포대라고 부르기 어려울정도로... 어쩌면 포대보단 바닥을 닦는 걸레에 더 가깝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포대라도, 서로 들어가고자 경쟁하는 쌀들이 존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는 포대에 한번 들어갔다 나온뒤, 포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포대는 어린시절부터 귀하게 만들어졌다 합니다. 좋은 원단, 훌륭한 기술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만들어졌답니다.

포대가 어느새 형태가 잡히며 제 본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왔을때, 전국에 유명한 쌀들이 서로 저 포대에 들어가고 싶어했답니다.

포대는 궁금했었답니다. 미지의 존재인 쌀이라는 것에. 포대는 그렇게 자기와 가까운 곳에 있었던 쌀을 담게 됐답니다.

새 포대를 찢어질듯이 꽉채운 쌀로 인해, 포대의 몸은 빵빵하게 됐답니다. 포대는 두려웠지만 이내 적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포대는 그 쌀을 마음에 들어했으나, 그 쌀은 이내 포대를 나와 포대가 없는 곳으로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포대는 슬픈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다시 새로운 쌀들을 만났 다며 웃음기를 띈 채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포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슬슬 지루해지고 추하다 느껴저서, 속으로 비웃으며 한귀로 흘러 들었습니다.

포대는 서로 들어가겠다 싸우는 쌀들을 보며 기쁜 표정을 띄웠습니다. 비록 자기의 몸 군데군데가 다쳤음에도 아직 자기를 좋아하는 쌀들이 많다 생각해 그런듯 합니다.

포대의 콧대는 높아지고, 그에 맞추듯이 눈도 같이 높아졌습니다.

쌀이 포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포대가 쌀을 선택하는 기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포대는 그렇게 한번, 두번, 세번, 네번... 몇번째에 어떤 쌀을 담았는지 기억이 안 날정도로 많은 쌀을 담아봤습니다.

그렇게 다음 쌀을 고르려고 후보 쌀들을 찾아봤지만, 어느새 그 많던 쌀들이 안보였다 합니다.

포대는 화들짝 놀라며 쌀을 찾기위해 도정소에 가보기도 하고, 자기를 만들어준 기술자들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포대는 포대로 보이지 않게 변했습니다. 막 만들어졌을 당시의 탱탱함과 빛나는 표면은 축 처지고 칙칙한 색만감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포대는 어느 쌀도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이후 일어난 포대의 뒷 이야기를 더 들어보려했으나, 시간이 끝나버려 저는 짧은 위로에 거짓말을 더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포대를 생각했습니다.

"저런 걸레에게도 깨끗한 포대시절이 있었겠지..."란 생각을 하며, 그런 포대에 들어간 저를 후회하면서도 집에 도착하니 그런 생각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렇게 잠자리에 들고, 다시 일상 속으로 들어가 포대와의 기억이 흐릿해질 무렵에, 포대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포대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같은 생각을 했지만 이내 생각을 멈췄습니다.

사실 저는 알고있었습니다. 포대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들은 어떻게 되는지...

포대가 잘살고 있기를 간절히는 바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바라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목 - 새 쌀과 헌 포대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3200702904581866.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팬덤 때문에 오히려 여론이 나빠진 스타는?	운영자	25/03/17	-	-
1350918	보추 핸즈프리딕댄스 [1]	ㅇㅇ(223.62)	24.04.26	79	0
1350917	니케 서버불안하다고 접속도안되는데 [3]	ㅇㅇ(203.229)	24.04.26	40	0
1350916	찢갈이들 : 크윽~! 윤석열이 문재앙을 욕해~! 조쉔쥥눼이놈~!	ㅇㅇ(115.145)	24.04.26	24	0
1350915	조센징새끼들은 왤케 의사를 미워함	토모에마마	24.04.26	40	0
1350914	여동생이 집안에서 이런꼴로다니면 어캄? [2]	만갤러(156.146)	24.04.26	82	0
1350913	님들 샤프 뭐씀 [15]	공중캠프	24.04.26	71	0
1350912	오늘의 점심... [1]	ㅇㅇ	24.04.26	32	0
1350911	알리 환불했는데 물건 이거 가져간단 말 없음?? [2]	ㅇㅇ	24.04.26	88	0
1350910	예은이 보고싶다 [1]	ㅇㅇ(223.39)	24.04.26	25	0
1350909	축구국가대표 세대교체는 개좆같은 소리하네 ㅋㅋㅋ [2]	ㅇㅇ(61.47)	24.04.26	48	1
1350908	은근 귀여운 년....ㄹㅇ	ㅇㅇ(223.38)	24.04.26	65	1
1350907	은근 꼴리는년....ㄹㅇ [1]	ㅇㅇ(223.38)	24.04.26	75	1
1350906	나무위키 최강 언제뜨지…	앙게섬(203.254)	24.04.26	45	0
1350905	은근 이쁜년....ㄹㅇ	ㅇㅇ(223.38)	24.04.26	56	1
1350904	델타9 같은 보추작가 추천좀 [1]	ㅇㅇ(118.235)	24.04.26	42	0
1350902	찢지	니븐	24.04.26	46	0
1350901	은근 꼴리는 야벅지...ㄹㅇ	ㅇㅇ(223.38)	24.04.26	70	0
1350900	벌써 처녀가 넘 보고 싶다 [1]	ㅇㅇ(118.45)	24.04.26	72	0
1350897	웃어줘	ㅇㅇ(39.7)	24.04.26	34	0
1350896	고딩때 공부하지말고 그림이나 그릴걸 그랬어 [5]	만갤러(121.153)	24.04.26	58	0
1350895	조센징<-시민의식이 미개함	ㅇㅇ(175.223)	24.04.26	32	1
1350894	만붕이 넌 부모가 저버렸으니깐 재산상속이고 뭐고 없어!.png [4]	ㅇㅇ(118.235)	24.04.26	35	0
1350893	이세돌 십년들 드디어 망했냐 ㅋㅋ? [1]	느와르	24.04.26	106	4
1350892	ㄴ제목만 봐도 한숨 나오면 개추 ㅋㅋ	ㅇㅇ(61.79)	24.04.26	17	1
1350891	코디감각 없는 그림쟁이는 뭔가 뭔가임	오한별	24.04.26	47	0
1350887	여자들 왜 피싸는 것도 못 참아서 기저귀 차고다녀?	ㅇㅇ(175.223)	24.04.26	21	1
1350886	만부이 혼코노 1부	Axiom_Useful	24.04.26	31	0
1350885	아빠 자지뜯어먹었어	ㅇㅇ(223.62)	24.04.26	41	0
1350884	엄마가 초등학교때 공부잘했던애 성대갔다니까 [17]	1729	24.04.26	137	1
1350883	개꼴리는 여우바니설.jpg	ㅇㅇ(211.234)	24.04.26	109	0
1350882	반사	만갤러(125.189)	24.04.26	16	0
1350881	라이라이라이를 번역해다오 [1]	ㅇㅇㅇ(14.32)	24.04.26	64	1
1350880	미나모토 요시츠네 = 징기스칸 [1]	책사풍후	24.04.26	36	0
1350879	봇치 대딸수유......jpg [2]	ㅇㅇ(223.39)	24.04.26	172	1
1350876	근데 자지랑 바디워시랑 섞인 냄새 왜케 향긋함 [1]	만갤러(106.101)	24.04.26	72	1
1350875	쿠팡 쿠폰받았는데 머사지 [2]	공중캠프	24.04.26	71	0
1350873	"처녀모드" [1]	ㅇㅇ	24.04.26	129	0
1350872	재밌는 만화는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다 [1]	만갤러(121.153)	24.04.26	73	0
1350871	"키요코, 암컷력 어필."...jpg [3]	ㅇㅇ(185.183)	24.04.26	193	1
1350870	엄마랑 톡하는데 줄임말 너무갈친듯 [3]	ㅇㅇ(110.70)	24.04.26	98	0
1350869	민희진 기자회견 보니까 노처녀 히스테리가 저런 느낌일듯 [2]	ㅇㅇ(58.232)	24.04.26	86	0
1350868	음주운전 잡으러 다니는거 왤케 재밌어보이지	ㅇㅇ	24.04.26	37	0
1350867	박사장 님, 요즘 영애물 대량 돚거 하시네요 [7]	M쟝	24.04.26	86	0
1350866	백수들은 왤케 한심한거임	토모에마마	24.04.26	50	0
1350865	자는데 얘 머임.jpg [1]	ㅇㅇ(220.90)	24.04.26	122	0
1350864	크롬 이거 직접 다운받으면 왤케 화질이 저하되냐 [1]	ㅇㅇ(116.212)	24.04.26	52	0
1350862	k팝말고는 내세울게 없는 나라이긴함 ㅋㅋㅋ [2]	ㅇㅇ(61.47)	24.04.26	65	0
1350861	회사로도 갈드컵을 하는구나	ㅇㅇ(221.165)	24.04.26	34	0
1350860	방금 피뽑았는데 피가 검은색임.. [12]	하무열	24.04.26	134	0
1350859	쿠팡 이새끼들 배달 왤캐 늦음	만갤러(125.136)	24.04.26	31	0
뉴스	'아는형님' 박경림·최진혁·츄·정동원, 유쾌한 남매 케미 예고	디시트렌드	03.21